[판매농협이 간다] 농산물 가공사업 매진…농가소득 증대 뒷받침

이현진 기자 2024. 5.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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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여량농협(조합장 주재경)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농가소득 올리기에 나섰다.

주재경 조합장은 "읍·면 단위에 있는 농촌농협은 결국 가공사업을 활성화해야만 부가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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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농협이 간다] 여량농협
찰옥수수가공공장 활용 제품 생산
잡곡세트·간편식 인기…매출 급증
다품목 연중 공급·수출확대 계획도
강원 정선 여량농협 주재경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임직원이 지역농산물인 찰옥수수·잡곡·감자 등을 이용해 만든 가공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강원 정선 여량농협(조합장 주재경)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농가소득 올리기에 나섰다. 특히 기존 가공공장을 활용해 다품목 연중 생산체계를 갖추고 판로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량농협의 찰옥수수가공공장은 지역대표 농산물인 찰옥수수를 효과적으로 가공해 판매하고자 1992년 건립됐다. 풋찰옥수수만 취급해선 여름 한철 일시에 몰리는 물량을 분산하기 어려운 만큼 냉동 설비와 저온저장고를 통해 농가가 수확한 옥수수를 긴 기간 동안 유연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까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다양하지 못해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냉동 찰옥수수·곤드레나물과 일부 급식용 잡곡 제품만 취급했기에 연중 특정 시기에만 공장을 가동해야 했다.

이 때문에 여량농협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판로를 고려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이 ‘아리아라리 잡곡세트’다. 찰옥쌀·찰수수·서리태·찰흑미·찰현미·현미 등 잡곡 6종 또는 3종을 선물하기 좋은 형태의 상자에 담아 구성했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부터 판매액 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그 2배인 1억원이다.

전연하 찰옥수수가공공장장은 “정선군과 협의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상자 디자인에 지역 명산인 가리왕산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정선 아리랑을 이미지로 사용했다”며 “지역을 알리기 좋은 제품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종 기관에서 행사용 선물로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1∼2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찰옥수수와 감자 레토르트제품도 인기를 끈다. 이 중 찰옥수수제품은 ‘미백2호’와 ‘아라리찰’ 2가지 품종으로 출시했는데, ‘아라리찰’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기능성 식품으로 차별화해 소비자에게 주목받는다. 아울러 곤드레나물을 이용한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제품도 만들어 올해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찰옥수수가공공장 매출액은 약 2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20억원)에 비해 45.1%나 훌쩍 뛴 실적이다. 공장 설비를 보강하고 새로운 상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도 세웠다. 말린 옥수수를 빻아 과자 등의 재료로 쓰는 ‘그리츠’와 초당옥수수를 이용한 가공제품, 곤드레 분말 등이 상품화 대상이다. 연중 생산체제를 확립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이르면 2년 내 경영구조를 개선시켜 수익까지 낸다는 목표다.

주재경 조합장은 “읍·면 단위에 있는 농촌농협은 결국 가공사업을 활성화해야만 부가가치를 올려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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