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자산업, R&D 투자 확대 급선무”

조영창 기자 2024. 5.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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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자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국립종자원의 역할을 확대해 국내 종자시장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종자원을 국제적인 전문기관으로 도약시켜야"=최근진 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총회 의장은 '국립종자원의 50년 성과와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 주제발표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국내 종자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종자원이 민간 종자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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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0년 과제는
채소종자 편중…개선 필요
소규모 업체 구조조정 시급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국립종자원 발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글로벌 종자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국립종자원의 역할을 확대해 국내 종자시장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국립종자원 발전 토론회’에서다. 토론회는 농민신문사가 후원했다.

“종자원을 국제적인 전문기관으로 도약시켜야”=최근진 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총회 의장은 ‘국립종자원의 50년 성과와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 주제발표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국내 종자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종자원이 민간 종자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장에 따르면 국내의 2020년 기준 소규모 종자업체 수는 1452곳으로 전체 시장의 89.4%에 이른다. 그는 “우리나라는 채소 종자가 시장의 62.5%를 차지하고 식량은 1.3%에 불과하다”면서 “세계적으론 식량 종자가 전체 시장의 71.3%에 달하는 것과 상반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강조한 건 종자원의 역할 강화다. 최 전 의장은 “업체간 자체 구조 조정을 추진해 소규모 업체 비중을 30%대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차(2023∼2027년)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종자 수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자 개발·품질관리에 투자 획기적으로 늘려야”=전문가들은 민간은 물론 정부기관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배인태 전 국립종자원장은 “종자 건조·정선·포장 시설은 업체 규모에 비해 예산이 많이 소요돼 투자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용원 고려대학교 식물생명공학과 교수는 “품종 심사단계와 보급종 공급단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국내 식량작물 생산과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남 한국종자협회장은 “등록된 품종의 권리 실시 여부와 침해 여부 등을 파악하는 사후 관리제도가 보완돼야 하고,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품종의 상용화에 대해서도 정책 결정이 신속히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찬두 농우바이오 국내사업본부장은 “수출 대상국별 맞춤형 품종 육종을 위해 현지에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승규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정부는 올해부터 격년으로 작물에 대해 해외 종자시장 분석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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