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20년] “농식품정책금융 선진화·사업혁신 주력…농민 버팀목 될것”

이유리 기자 2024. 5.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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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분야에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털(VC)의 대안인 '세컨더리펀드(secondary fund)'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훈 BNK벤처투자 투자본부 부사장은 "세컨더리펀드가 활성화되면 민간 VC가 농식품분야에 투자를 결정하는 데 수월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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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농금원, 농업금융 성장 전략 방향은
역량강화로 전문·효율성 제고
민간투자 활성 펀드 확대 제시
농가 경영안전망 구축 모색도
“농촌·전문가 목소리 경청” 다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2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포럼을 열었다. 서해동 농금원장(왼쪽 여덟번째),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일곱번째),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아홉번째) 등 참석자들이 농금원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식품분야에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털(VC)의 대안인 ‘세컨더리펀드(secondary fund)’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농가의 촘촘한 경영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을 주는 농작물재해보험의 재해 리스크 산정을 세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2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기념포럼을 열고 농업정책금융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논의했다.

◆농업 뒷받침하는 정책금융 미래는=농식품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3대 중점 분야는 스마트농업·푸드테크·그린바이오다. 이들 분야의 고속 성장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농식품 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모태펀드를 활용해 자펀드가 다시 결성되며, 이 자펀드는 민간 벤처캐피털(VC)이 운용을 도맡아 유망 농식품기업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말까지 691개 경영체를 대상으로 집행된 투자 금액은 1조3421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수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농식품 벤처투자의 한계로 꼽힌다. 황의식 GS&J 인스티튜트 농정혁신연구원장은 “VC는 보통 투자한 기업의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투자 금액을 회수하고 이익을 실현한다”면서 “IPO·M&A가 활성화하지 않은 농식품시장의 특성은 VC 등 민간 투자사가 농식품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이어가는 데 제약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황 원장이 제시한 대안은 세컨더리펀드 확대다. 세컨더리펀드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 지분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한다.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기존 투자자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경우 농식품시장의 재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훈 BNK벤처투자 투자본부 부사장은 “세컨더리펀드가 활성화되면 민간 VC가 농식품분야에 투자를 결정하는 데 수월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참석자들은 농식품분야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 목적 차입 허용, 투자조건부 융자 도입 허용,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 같은 투자방식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농작물재해보험은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농가에 경영안전망을 금융으로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정원호 부산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미도입 품목이 존재하고, 병충해 미보장 등으로 품목·축종별 가입률에 편차가 있으며 높은 보험료율, 손해평가사 인력 부족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승완 보험개발원 정책보험팀장은 “어떤 기후변화가 오더라도 보험료율을 적절하게 산정할 수 있도록 대형 재해 발생 위험과 피해 양상을 수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금원의 새로운 비전은=농금원은 이날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전략 체계’를 결의했다. 앞으로 농금원은 ‘농어업인과 함께 꿈을 키우는 정책금융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전략은 ▲농어업정책보험 제도개선과 사업관리 혁신을 통한 농어가 경영안전망 확충 ▲농림수산식품산업 투자 확대 기반 조성과 농림수산식품경영체 성장 지원 ▲정책자금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성·효율성 제고 ▲경영혁신을 통한 국민 신뢰도 제고다.

서해동 농금원장은 “농금원은 앞으로도 농촌과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업무 품질 고도화와 경영혁신을 이뤄 농어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일익이 되는 공공기관, 농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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