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간식 초당옥수수 재배열풍 ‘시들’

서효상 기자 2024. 5.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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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초당옥수수 출하가 경남권을 중심으로 개시되면서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형 유통업체 등 소비지에선 초당옥수수가 초여름 간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에 견줘, 산지에서는 재배 열풍이 다소 식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밀양에서 출하하는 초당옥수수 한개당 산지가격은 특품 기준 1400원으로 지난해(1600원)보다 200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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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기간 짧고 가격도 낮아
농가 다른작목 전환 분위기
아이클릭아트

햇초당옥수수 출하가 경남권을 중심으로 개시되면서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대형 유통업체 등 소비지에선 초당옥수수가 초여름 간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에 견줘, 산지에서는 재배 열풍이 다소 식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하 기간이 워낙 짧고 저장성이 낮아 산지에 유리하지 않아서다.

초당옥수수는 여름에 한정해 먹을 수 있어 계절상품으로도 최근 수년간 주목받았다.

대형 유통업체는 이달 중하순 초당옥수수 시판에 속속 들어갔다. 이마트가 24일부터 초당옥수수를 한개당 1980원에 내놓은 데 이어 롯데마트·슈퍼가 6월5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판매한다. 한개당 판매가격은 1990원이다. 농협하나로마트도 20일 판매에 돌입했다.

현재 출하 산지는 경남 밀양·의령 등이다. 밀양에선 이달 셋째주 수확에 들어가 2∼3주간 출하한다. 최기현 남밀양농협 과장은 “전작인 감자 수확이 빨리 끝나 초당옥수수 파종도 2주일가량 당겨졌다”며 “전년보다 수확도 조금 빨리 시작한 편”이라고 말했다.

작황은 지난해만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과장은 “3∼4월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등 이상기온이 이어져 옥수수대가 충분히 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밀양에서 출하하는 초당옥수수 한개당 산지가격은 특품 기준 1400원으로 지난해(1600원)보다 200원 내렸다. 최 과장은 “작황이 안 좋은데 시세마저 내려 실망하는 농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의령지역 작황도 비교적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 의령농협 과장은 “의령군 지정면 기준 661㎡(200평) 규모 시설하우스 한동당 지난해 4000개가 수확된 반면 올해는 3000∼3500개에 그친다”고 밝혔다.

초당옥수수는 이후 전남 해남·보성으로 산지가 이동했다가 6월말 무렵 제주에서 마무리된다. 홍성진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상품기획자(MD)는 “전국에서 초당옥수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제주인데, 제주 재배면적은 3년째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

소비지에서 초당옥수수의 인기가 올라 한창 재배면적을 늘렸지만 출하기간이 3주에서 한달 정도로 짧고, 시세가 받쳐주지 않으니 다시 타작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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