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 굴뚝에 연기 대신 문화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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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건물로 가득해 삭막함이 넘쳐나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변 경관이 57년 만에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하면 독특한 예술경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 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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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전광판 설치해 볼거리 제공… 담장에는 야간 경관 아트월 조성
■ SK그룹도 힘 보태기로
이노베이션 정문에 조형물 설치… SK에너지 탱크엔 미디어 파사드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꿀잼도시 울산,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67년 세워진 현대차 울산공장은 약 500만 ㎡ 규모로 여의도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회색빛 담장과 건물만 들어선 이 공장을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선 시각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와 현대차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 해안문,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4곳에 폭 20m, 높이 21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전광판이 설치된다. 전광판은 24시간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변 담장 곳곳에도 현대적인 도시디자인 형태의 야간 경관 아트월이 조성된다. 출고센터 정문 주변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 시민에게 편안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효문삼거리 앞 현대차 울산물류센터 외관도 예술 디자인을 구현해 새롭게 바뀐다. 현대차가 120억 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9월 마무리된다. 시는 행정 지원을 위해 아산로 4.7km 일원을 ‘옥외광고물 등 특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현대차 공장 인근 환경 정비도 시행한다.
석유화학단지인 울산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정문에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지름 6m, 무게 4.5t)인 ‘매직스피어’가 8월 설치된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인 LED 조형물이다. 4분간 청정한 미래 도시를 표현한 미디어 아트가 상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공단 석유 저장탱크와 낡은 공장 건물, 담장 등에도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 작품을 채색해 산뜻한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액 SK가 부담한다.
또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인근 SK에너지 저유탱크는 미디어 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울산시 남구는 SK에너지와 협업해 저유탱크 4곳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다. 고사양 프로젝터, 레이저 빔, 투사 조명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울산 산업화의 시초이자 전국 유일의 고래 도시 남구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준공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하면 독특한 예술경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 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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