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서양악기가 함께 빚어낸 궁중음악

정인덕 기자 2024. 5. 24.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 서양 악기와 어우러진다.

무대를 기획한 김지윤 소리연구회 소리 숲 대표는 "서양음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즉 퓨전음악은 이미 있다. 하지만 전통에 기반한 협업은 많지 않다"며 "이번 공연에선 한국 전통음악을 서양악기와 함께 연주한다. 통상 '퓨전음악'이라고 많이 부르지만, 다른 장르 음악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무대를 꾸미는 '양립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달 4일 김지윤 피리 독주회…플루트 등 클래식 연주자 협연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 서양 악기와 어우러진다. 공연기획사 ‘소리 숲 우리공간기획’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김지윤 피리독주회, 미래의 고전’을 무대에 올린다.

피리 연주가 김지윤 박사가 동서양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소리연구회 소리 숲 제공


이 공연은 국악 연주자와 서양 악기 연주자가 합을 맞춰 우리나라 전통 무대를 꾸민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지윤(피리) 정선겸(아쟁) 장주영(장구) 김미진(판소리) 등 국악 연주자, 김영립(하프) 유지훈(클라리넷) 장예지(플루트) 이진성(피아노) 등 클래식 연주자가 출연한다.

무대를 기획한 김지윤 소리연구회 소리 숲 대표는 “서양음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즉 퓨전음악은 이미 있다. 하지만 전통에 기반한 협업은 많지 않다”며 “이번 공연에선 한국 전통음악을 서양악기와 함께 연주한다. 통상 ‘퓨전음악’이라고 많이 부르지만, 다른 장르 음악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무대를 꾸미는 ‘양립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피리 독주인 ‘상령산’으로 막을 연다. 궁중음악의 백미로 평가받는 ‘수제천’을 피리와 플루트 클라리넷으로 연주하고, 전자음악을 접목해 모음곡 형식의 한국전통음악 관악합주곡 ‘관악영산회상’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공무도하가’ 전설을 모티브로 창작한 연주곡이 피리와 하프, 판소리, 아쟁 선율에 현대무용이 더해져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후 가곡 ‘님에게’와 관악합주곡 ‘대풍류’가 진행된다.

김 대표는 “국악과 서양악기를 융합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다소 어려운 국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공연 제목도 유사한 의미에서 ‘미래의 고전’이라 지었다”며 “통상 우리나라 궁중 음악은 악사가 200~30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곡이 많다. 독주회지만 그런 성격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협연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공연을 통해 서로의 장르에 대해 연주자들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국악연주자들이 장차 세계 클래식 연주자들과도 협연할 수 있을 것이다”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도 깊이 있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익숙한 서양악기와 협연을 통해 새롭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로 서울대 음악대학을 나왔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음악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최근에는 미국음향회사 ‘돌비’의 초청 연주도 진행했다. 문의(051)744-5716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