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아탈란타, ‘패배 잊은 레버쿠젠’ 꺾고 유로파 제패

강홍구 기자 2024. 5.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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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이탈리아)가 레버쿠젠(독일)의 5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창단 117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했다.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에서 1987∼1988시즌 한 차례 우승했는데 당시 '차붐' 차범근이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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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17년간 세리에A 우승 전무
구단 첫 UEFA 클럽 대항전 정상
루크만, 유로파 결승전서 해트트릭
가스페리니, 최고령 우승 감독에
아탈란타(이탈리아)가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독일)에 3-0 완승을 거두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아탈란타의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앞줄 오른쪽)과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11번을 단 선수가 이날 혼자서 3골을 넣은 아데몰라 루크만이다. 더블린=AP 뉴시스
아탈란타(이탈리아)가 레버쿠젠(독일)의 5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창단 117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했다.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의 사상 첫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이다. 아탈란타는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주로 세리에A 중위권에 있었다. 1, 2부를 오가며 2부에선 우승을 했지만 주요 대회 우승은 1962∼1963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가 전부였다.

아탈란타는 이날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만(나이지리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대회 역대 결승전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이탈리아)은 유로파리그 최고령 우승 감독(66세 117일)이 됐다. 21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우승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린 가스페리니 감독은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내 매우 기쁘다. 이탈리아 모두에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은 51경기(42승 9무)에서 중단됐다. 레버쿠젠이 공식 경기에서 패한 건 지난해 5월 28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과의 2022∼2023시즌 최종전(0-3 패) 이후 361일 만이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8승 6무로 구단 역사상 첫 우승과 함께 리그 최초 무패 우승 기록을 썼다. 51경기 연속 무패는 1955년 UEFA 클럽대항전인 유러피안컵(현 챔피언스리그)이 출범한 이후 유럽 신기록(1부 리그 기준)이다.

분데스리가와 더불어 유로파리그, 독일축구협회컵까지 ‘무패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레버쿠젠의 도전은 무산됐다.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에서 1987∼1988시즌 한 차례 우승했는데 당시 ‘차붐’ 차범근이 선수로 활약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스페인)은 “52번째 경기에서 첫 패를 당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이뤄낸 것은 이례적이고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일이다”라면서도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아탈란타가 잘했다. 트로피를 안을 자격이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은 26일 독일축구협회컵 결승에서 2부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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