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경호원과 돈 거래’ 문다혜, 집 살때 쓴 정황

이슬비 기자 2024. 5. 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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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경호원과 돈 거래’ 문다혜, 집 살때 쓴 정황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통해 태국에서 들여온 돈(본지 23일 자 A10면)의 일부가 서울의 주택을 사는 데 쓰인 단서를 잡고, 자금 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다혜씨가 경호처 직원과 거래한 자금의 사용처 일부를 확인한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이승학)는 2018년 7월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떠난 다혜씨가 이듬해 5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다가구주택 한 채를 매입하는 과정에 태국에서 들여온 자금의 일부가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 돈은 다혜씨가 태국 현지에서 경호를 맡고 있던 경호처 직원 A씨와 거래한 수천만원의 일부라는 것이다. 다혜씨는 한화(韓貨)와 태국 밧화 등 현금을 여러 차례 나눠서 A씨에게 주고, A씨는 이 돈을 자신의 계좌에 넣어 국내에서 출금하는 방식으로 돈을 들여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다혜씨는 2019년 5월 태국에 머물고 있던 시기에 대출 없이 7억6000만원을 주고 다가구주택 한 채를 매입했다. 이 주택은 매입과 매각 과정에서 여러 의혹을 샀었다.

다혜씨의 전 남편 서씨는 2018년 4월쯤 거주하고 있던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를 다혜씨에게 증여했고, 3개월 뒤 다혜씨는 이 빌라를 5억1000만원에 팔았다. 이즈음 서씨와 다혜씨는 차례로 태국으로 떠났다. 이후 2018년 10월 구기동 빌라의 등기가 넘어간 것을 보면 그때 잔금이 치러졌다는 이야기다. 이어 7개월쯤 뒤 2억5000만원을 보태 7억6000만원에 다가구주택 한 채를 사들인 것이다. 이 다가구주택으로 임대사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씨 등과 금전 거래가 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혜씨는 2021년 2월 5일 이 다가구주택을 9억원에 매도했다. 1년 9개월 뒤인 1억4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이다.

검찰은 다혜씨가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자금 출처가, 전 남편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된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한 매체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비서실과 경호처 직원 다수를 소환 조사하고,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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