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감독 선임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야? "콤파니와 협상 중"→'300억' 위약금 문제

가동민 기자 2024. 5.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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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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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지도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위약금 문제가 생겼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속보다. 뮌헨은 뱅생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한 거래를 끝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행을 수락했다. 그는 새로운 장을 준비가 됐다. 뮌헨 이사회는 콤파니 감독이 최고의 감독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느꼈고 그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의 뮌헨행이 근접한 가운데 위약금 문제로 잠시 제동이 걸렸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뮌헨과 번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은 위약금으로 1,000만 유로(약 148억 원)를 제안했지만 번리는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안더레흐트 유스를 거쳐 안더레흐트에서 데뷔했다. 콤파니는 안더레흐트에서 좋은 재능을 발휘했다. 벨기에 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004-05시즌엔 벨기에 리그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를 동시 석권했다. 콤파니는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함부르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2008-09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콤파니는 맨시티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당시 맨시티는 지금처럼 강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세이크 만수르가 2008년 구단을 인수하면서 팀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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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는 맨시티와 함께 성장했다. 맨시티에는 좋은 선수들이 오기 시작했고 PL에서 경쟁력을 갖춰갔다. 2011-12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 앞서 정상에 올랐다. 콤파니의 역할이 중요했다. 콤파니는 시즌 앞두고 맨시티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맨시티는 44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콤파니는 PL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후 콤파니는 2018-19시즌까지 맨시티에서 뛰었고 안더레흐트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9-20시즌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 안더레흐트를 지도했다. 콤파니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에 성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번리에 부임하면서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대단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며 단 번에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다. 챔피언십에서는 라인을 올려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였지만 프리미어리그(PL)에선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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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은 PL에서도 번리의 색깔을 유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밀리지만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주도적인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패배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결국 강등을 피할 수 없었고 번리는 다시 챔피언십으로 향하게 됐다.

그런 가운데 콤파니 감독이 뮌헨과 연결됐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지난 시즌에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뮌헨과 투헬 감독은 계약 기간보다 빠르게 작별하기로 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지만 생각처럼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에, 랄프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남기로 했다. 뮌헨이 좀처럼 새로운 감독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헬 감독과 다시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으로 콤파니 감독이 올 가능성이 높다. 위약금 문제만 해결하면 계약을 체결하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오면 김민재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이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다. 김민재가 수비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게다가 콤파니 감독의 축구가 공격적이기 때문에 김민재에겐 적합한 전술이다.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 밑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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