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속 찾은 최초의 기억, 가족을 잇다

최우은 2024. 5.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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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가족'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주인공 미토.

미토의 기억 속 가족은 따뜻하지 않았다.

영혼이 빠져나간 미토의 마음에는 아주 어린 시절 가족과 노닐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본인은 미처 몰랐던 심연의 기억이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미토의 고백은 관객들에게 '가족', '공존'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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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립인형극단 ‘미토의 고백’
관객도 함께 이동하며 행적 추적
▲ KT&G 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춘천시립인형극단의 ‘미토의 고백’.

이젠 더 이상 ‘가족’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주인공 미토. 그러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다. 미토는 왜 사라졌을까, 그리고 미토는 왜 모든 세상과의 연결을 끊어냈을까.

춘천시립인형극단이 지난 22일부터 KT&G 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는 ‘미토의 고백’에서는 관객들이 계속 장소를 옮기며 관람한다. 50분간 한 장소에서 머물지 않고, 미토의 행적을 추적하며 배우들과 함께 계속 이동하는 방식이다.

미토의 기억 속 가족은 따뜻하지 않았다. 차갑고 날카로운 비수였다. “왜 아직도 게임을 하니?”, “누구는 뭘 했다는데 넌 뭐 하고 있는 거니?” 등 사소한 잔소리, 타인과의 비교가 가족과의 대화를 단절시켰다. 미토가 마음 속 ‘헤드셋’을 쓴 이유다. 미토 역시 날이 선 마음으로 가족을 대했다. 그렇게 가족과의 연결이 끊기고,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최초의 기억은 있다. 영혼이 빠져나간 미토의 마음에는 아주 어린 시절 가족과 노닐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본인은 미처 몰랐던 심연의 기억이지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미토의 고백은 관객들에게 ‘가족’, ‘공존’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4시, 26일 오후 2시에 이어진다. 최우은

#가족 #심연 #미토 #이젠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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