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세탁시설 소음·진동·악취로 못 살겠다”

최현정 2024. 5.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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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마을에 198㎡(60평) 규모의 세탁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세탁소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 악취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권희영 시의원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니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찾아야 한다"며 "세탁시설 운영이 적법한지도 함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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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신매리 주민들 고통 호소
업체측 “법적 문제 없어” 해명
시 “양측 입장 듣고 해법 모색”
▲ 서면 신매리 일원에 198㎡(60평) 규모의 세탁시설이 들어서자 23일 주민들이 악취와 진동, 소음 등을 호소,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올해 초 춘천시 서면 신매리의 한 마을에 198㎡(60평) 규모의 세탁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세탁소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 악취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서면 신매리 일원에 세탁시설이 들어선 시기는 올해 초다. 이 곳에는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섰고, 숙박시설 침구류를 전문으로 세탁하고 있다.

세탁시설이 가동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최고조에 달했다. 주민들은 진동과 소음,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세탁시설 앞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주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김명수(67)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이 마을로 이사오게 됐는데, 아름답던 마을이 세탁소에서 나는 뱃고동 엔진 같은 소음 때문에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홍미옥(64)씨는 “딸이 9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산후조리를 하려고 집 수리를 다 마쳤는데 굴뚝이 우리집 쪽으로 나 있어서 악취가 심하다”며 “행정상 문제 없다는 이야기만 하는데 1인과 다수의 주민 목소리 중 누가 더 중요한 거냐”고 했다. 이해찬(55)씨도 “평생 살아온 터전에서 악취와 소음, 진동을 견디며 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세탁시설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세탁시설 대표는 “세탁소와 세탁공장의 기준은 평수가 아니다. 세탁기 규모가 200㎏ 이하면 일반 세탁소로 분류된다. 우리는 세탁소를 확장한 것 뿐”이라며 “소음도 우리가 측정을 해봤지만 오히려 동네 닭 소리가 더 시끄럽게 측정됐고, 폐수도 지적하는데 우리는 물세탁만 하는 곳이고 친환경 제품을 써서 폐수같은 건 나오지 않는다”며 해명했다.

김용갑 시의원은 “아무리 근린시설이라도 시에서 허가를 내줄 때 주민들의 동의를 받았어야 했다. 근데 주민들은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시나 세탁소 측에서도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권희영 시의원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니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찾아야 한다”며 “세탁시설 운영이 적법한지도 함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사업자의 입장을 듣고 논의를 더 해보고, 서로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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