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멘토같은 존재” 이정후 동료 엘리엇 라모스가 말하는 형 헨리 라모스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5.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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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는 한때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유망주다.

지난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둔 PNC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엘리엇은 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형은 언제나 내게 현실을 인지해야한다고 말해줬다. 언제나 현실적인 자세를 유지하라고 말해줬다. 그것이 정말 기억에 남았다."

헨리와 엘리엇 두 형제는 한 팀에서도 뛰어봤고 상대 팀 선수로도 뛰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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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는 한때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유망주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자이언츠에 지명돼 지금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뛰고 있다.

그런 그에게는 형이 둘 있다. 큰형 헥터 라모스(34)는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팀에서 18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그리고 둘째형 헨리 라모스(32)는 그와 함께 야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KBO리그 두산베어스에서 뛰고 있는 바로 그 라모스다.

“내게는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라모스는 현재 두산베어스에서 뛰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둔 PNC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엘리엇은 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엘리엇보다 일곱 살이 많은 형 헨리는 먼저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걸어가며 동생에게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준 존재다.

그는 “형은 내게 있어 언제나 우러러보는 존재였다. 그가 야구계에서 하는 일은 모두 따라하고 싶어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여정에 내가 함께할 수 있게 해줬다. 내게는 정말 많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형제가 함께 야구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말했다.

형 헨리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되며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형은 먼저 프로에서 뛰면서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나도 형이 경기하는 스프링캠프나 마이너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며 배울 수 있었다. 내게는 마치 멘토같은 존재였다”며 형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헨리의 커리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11년 뒤인 2021년에서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2022년에는 태평양을 건너기도 했다. KBO리그 kt위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2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시 빅리그 경험을 쌓은 뒤 이번 시즌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일까? 형은 동생에게 부딪혀가며 얻은 경험들을 알려줬다.

“형은 언제나 내게 현실을 인지해야한다고 말해줬다. 언제나 현실적인 자세를 유지하라고 말해줬다. 그것이 정말 기억에 남았다.”

엘리엇 라모스는 형을 따라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두 형제는 평소에도 야구를 비롯한 여러 주제들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2024시즌에는 공통의 관심사가 생겼다. 외야수 이정후가 그 주인공이다.

형 헨리는 이정후를 한국에서 상대 팀 선수로 마주쳤다. 그리고 동생 엘리엇은 이정후와 한 팀이 됐다.

엘리엇은 “형에게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물어봤고 형은 ‘정말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며 형에게 들은 얘기를 소개해줬다. 그러면서 “형이 말해준 그대로였다. 이정후도 내게 와서 ‘네 형을 만난적이 있다’고 말해줬었다”며 새로운 동료에 대해 말했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뛰지 못한다. 엘리엇은 “정후는 언제나 좋은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선수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선수”라며 그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헨리와 엘리엇 두 형제는 한 팀에서도 뛰어봤고 상대 팀 선수로도 뛰어봤다. 2021년 형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동생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선수로 맞대결했고 지난 2023-24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는 칸그레제로스 데 산투르세에서 함께 뛰었다. 지난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같은 자이언츠 선수로 뛰어 화제가 됐었다.

형제끼리 맞대결하는 것도, 한 팀에서 뛰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터. 그에게 둘 중 고르라면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를 물었다.

그는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형과 함께하고 싶다. 형과 함께 뛰는 것을 원한다”며 형과 한 팀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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