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맞았어도 헤이수스는 여전히 ‘에이스’스…다승 단독 1위 놓쳤어도 “팀 이긴 게 중요”[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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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3일 고척 NC전에서 선발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올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3월26일 창원 경기부터 이어진 NC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헤이수스의 역투가 빛났다. 헤이수스는 6.1이닝 3안타 2홈런 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NC 박한결에게 연타석 홈런을 주며 예상치 못한 일격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의 요건은 갖췄으나 8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5승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헤이수스가 단독 1위로 치고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송성문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주형이 좌전 적시타를 쳐 도슨도 홈인했다. 키움은 6-4로 리드를 잡았고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3일 고척 NC전에서 선발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헤이수스도 팀 승리가 더 기뻤다. 헤이수스는 “시즌 전 팀이 이기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 나의 승리 기록보다 팀이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NC에게 설욕을 한 것도 의미가 크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입성 후 첫 등판인 3월26일 NC전에서는 3.1이닝 동안 3개의 볼넷 2개의 사구, 6개의 안타 등을 내주면서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첫 경기에 NC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지금은 리그에 적응이 됐고, 오늘 경기 전 김재현 포수와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는 플랜을 세웠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헤이수스는 NC전을 제외하고 다음 경기에서 조기 강판 된 적이 거의 없다. 최근 경기인 17일 SSG전에서 4.2이닝 4실점으로 우려를 샀으나 이날 경기에서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헤이수스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선발로 등판해 팀의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며 “나의 개인 기록은 팀이 많이 이길수록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헤이수스가 호투를 이어간다면 승리를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다음에도 언제든지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선발 헤이수스가 6.1이닝 동안 흐름을 뺏기지 않는 호투를 보여줬다. 최소 실점으로 맡은 이닝을 책임져줘 승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23일 고척 NC전에서 선발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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