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우대 부지 매각 추진…지역 반발 확산

노지영 2024. 5. 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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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학교법인 경동대학교가 속초지역 학교 부지를 팔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는 과거 저렴하게 넘겨받은 시유지를 비싼 금액으로 되파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의회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는데, 대학 측 입장은 확고합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시 노학동 옛 동우대학 부지입니다.

대학 측이 1980년과 1981년에 걸쳐 속초시 시유지 18만여 제곱미터를 3.3제곱미터당 2,300원 수준에 매입했습니다.

이후 2012년 동우대가 경동대와 통합하면서, 현재까지 특별한 쓰임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학교법인 경동대학교는 최근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겠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3.3제곱미터당 85만 원 넘는 수준에 매각이 추진되자, 지역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려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학 건립 명목으로 시유지를 손쉽게 매입해 놓고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얻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입니다.

비대위는 이른 시일 안에 대학을 방문해, 매각 백지화를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덕용/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참여신청을 받고 있는데,그 사이에 (입찰)참여업체가 발생 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이 실력으로 맞서서 (투쟁할 겁니다.)"]

속초시의회도 "헐값에 매입한 시유지를 재단 수익 확대에 악용하는 행태"라며 토지 환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매각되더라도 부지 용도 변경은 없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명길/속초시의회 의장 : "매각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도시계획변경은 속초시에서도 오늘 정례회 답변에서 없다라고 이야기했고…."]

반면, 경동대 측은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4억 원에 달하는 매몰 비용이 발생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매각 대금은 모두 교육용으로 재투자할 계획이며, 교육부 허가 하에 적법하게 이루어진 만큼 매각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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