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처럼 늘려도 무선통신 된다…전자피부 세계 첫 개발

임하경 2024. 5. 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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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고무처럼 늘리거나 비틀어도 무선통신이 유지되는 전자피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몸에 붙여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될 전망인데요.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선 주파수 회로를 양옆으로 당겨봅니다.

늘렸다 줄여도 불빛이 꺼지지 않습니다.

비틀고 찌그러뜨려 봐도 빛의 밝기엔 변화가 없습니다.

형태를 변형해도 무선통신 기능이 유지되는 겁니다.

이 전자피부는 딱딱한 전자소자를 유연하게 만든 것으로, 주로 몸에 붙여 뇌파 등 인체 신호를 측정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기존 회로는 조금만 늘어나거나 구부러져도 무선주파수 세기가 약해지거나 통신이 끊기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피부는 어떤 형태에서도 90m 이상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합니다.

핵심은 소재입니다.

신축성을 가진 고무 재질의 기판에 세라믹 나노입자를 섞어 만든 것으로,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세계 최초 기술입니다.

<정예환 /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나노입자를) 한 100~200 마이크로 수준의 무리 형태로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늘리기 전에는 구체 형태를 유지하다가 늘리고 난 뒤에는 타원체로 변형이 되어서 전체적으로 기판의 유전율(물질이 전기장에 반응하는 정도)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또 신축성 있는 디스플레이나 옷감 형태의 전자장치에도 이 전자피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도 실렸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전자피부 #웨어러블_기기 #무선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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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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