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일 만의 KIA전 싹쓸이→탈꼴찌 성공! 김태형의 미소 "이학주-나승엽-유강남의 홈런으로 승리했다"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4. 5. 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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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1862일 만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날 장외홈런을 터뜨린 유강남과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나승엽 모두가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3연전 내내 '마운드'가 KIA 타선을 그야말로 요리했다. 시리즈 첫 맞대결에서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7⅔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더니, 전날(22일)은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8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묶었다. 그리고 이날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이 7이닝 동안 투구수 1격08구, 10피안타 9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KIA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4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타선은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유강남이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서 보름 동안 2군에 머물렀던 유강남은 최근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유강남은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KIA의 바뀐 투수 전상현의 143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79.6km의 속도로 뻗어나간 뒤 사직구장 좌측 장외홈런으로 연결됐다. 구단 '트랙맨'에는 비거리가 135.4m로 측정됐다.

이밖에도 롯데 타선은 대폭발했다. 이학주가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멀티홈런을 폭발시켰고,나승엽 또한 올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회초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황성빈이 3안타 2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으나, 타선이 워낙 많은 점수를 쓸어담은 덕분에 간격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고, 마침내 승리로 연결됐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해 8월 15~17일 사직 KT 위즈전 이후 280일 만의 스윕승을 기록했고, 2019년 4월 16~18일 이후 무려 1862일 만에 KIA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그리고 롯데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던 한화 이글스가 패하면서,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하며 단독 9위로 올라섰다.

KIA를 상대로 스윕승을 수확하며 단독 9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7위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혀내는데 성공한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윌커슨이 초반 실점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7이닝까지 잘 던져줬다"며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해 빠른 득점으로 연결되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이학주의 2홈런 포함, 나승엽, 유강남의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2020년 KBO가 공식적으로 '장외홈런'을 집계한 이후 5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강남은 "타격 감각이 좋지 않을 때 김태형 감독님, 김주찬 코치님, 임훈 코치님 원포인트로 도와주신 부분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심리적으로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니, 하나씩 좋은 결과들이 타석에서 나오게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유강남은 "올 시즌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정말로 크다. 조금씩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꾸준하게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정말로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나승엽은 "최근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타석에서 더 집중을 했던 것 같다. 특히 홈런을 치기 전 타석에서는 슬라이더 노리고 들어갔다. 기록 분석표에 투수 슬라이더 비율이 직구보다 높아서 슬라이더를 노리고 들어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김태형 감독님, 김주찬 코치님, 임훈 코치님께서 정말로 많이 도와주신다. 이제는 조금씩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나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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