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된 이스라엘 인질…라파 공격 명분 찾는 네타냐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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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군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돼 가혹한 취급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을 직접 공개한 인질들의 가족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인질들을 당장 구출하라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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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여군들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돼 가혹한 취급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을 직접 공개한 인질들의 가족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인질들을 당장 구출하라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인질 영상을 휴전 협상 재개보다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공격의 명분을 찾는 데 더 초점을 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해 10월7일 촬영한 영상을 편집한 1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CNN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들은 이스라엘의 국경 보안을 감시하는 이스라엘 보안군(IDF) 옵서버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민간인 복장의 한 5명의 젊은 여성이 멍과 피투성이 된 채 벽에 한 줄로 서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심문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 군인으로 확인된 이 여성들은 하마스 대원들에게 "팔레스타인 친구가 있다"며 애타게 간청했다. 하지만 하마스 대원들은 여성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었고,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상을 공개한 인질 가족 모임을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영상은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이 처한 현실"이라며 "이는 229일 동안 인질을 데려오지 못한 (이스라엘) 정부 실책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지금 당장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인질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CNN은 "이번 영상은 네타냐후 정부를 향한 '이스라엘 인질 석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개된 것"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 타결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됐고, 이는 이스라엘인들의 분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인질 가족 모임은 인질 협상의 지지부진함을 지적하며 "날이 갈수록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이 끊임없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우리의 소중한 현장 관찰자(IDF 옵서버)들이 납치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데려오기 위해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며 하마스와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이어 영상에서 포착된 하마스의 잔인함이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영상은) 하마스가 파괴될 때까지 강력하게 싸우겠다는 (이스라엘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했다.
공개된 인질 영상으로 하마스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현재 미국 등이 반대하는 라파에 대한 지상전 계획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앞서 철수했던 이스라엘의 최정예 보병여단을 라파에 다시 배치하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유엔 최고법원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이스라엘에 대한 라파 공격 중단 명령' 요청에 대한 판결을 오는 24일(현지시간)에 내릴 예정이다. 남아공 변호인단은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의 심리에서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으로서 가자지구를 완전히 파괴하려는 엔드게임(endgame)의 일부"라며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중단을 명령해달라고 촉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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