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 파키스탄, 49도까지 치솟아···열사병 수백 명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 폭염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3일(현지시간) 섭씨 49도로 치솟았다.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수백 명의 열사병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기상청은 이날 남부 신드주 다두와 모헨조다로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파키스탄 국내 최고치다.
사르다르 사르파라즈 기상청장은 “열파가 오늘부터 더 강화돼 남부 신드주와 남펀자브주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51∼52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파라즈 청장은 이 같은 열파가 이달 들어 두 번째라며 열파는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파키스탄의 많은 지역에서 폭우와 우박으로 수십 명이 숨지고 다른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농작물 피해가 컸다.
폭염은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르파라즈 청장은 기후변화로 때아닌 비와 열파, 가뭄을 초래하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조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날 파키스탄 전역 병원에서는 열사병 환자 수백 명이 치료를 받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열사병 등 온열 질환 환자들을 위한 응급 대응 센터를 설치하고 생수와 얼음을 준비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서영교 “김건희 여사 성형 보도한 카자흐 언론…속상해”
- [단독] 액트지오·검증단·석유공사 ‘수상한 삼각 연결고리’ 찾았다
- [단독]이승기 장인 주가조작 ‘유죄취지’···판결문 뜯어보니 견미리도 ‘연루’
- 이성윤 “특활비로 술먹고 민원실에 대변 본 검사들...공수처 조사해야”
- [주말N] 아, 부럽다···땅부자에 세금도 내는 ‘600살 석송령’
- 하천에 따릉이 27대 집어 던진 남성 경찰 출석···혐의는 부인
- 저커버그 집에 홀로 찾아간 이재용…메타·아마존·퀄컴 CEO와 연쇄 회동 “AI 협력 확대”
- 요즘 당신의 야식이 늦는 이유···배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 부산 사직 뒤흔든 카리나 시구에 담긴 '프로야구와 연예인'의 상관관계
- ‘김건희 명품백’ 폭로한 기자 “내 돈으로 샀다, 이제 돌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