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빈자리 컸다' 한화 시즌 첫 최하위 추락…3연승 마감했을 뿐인데, 롯데의 반란

김민경 기자 2024. 5. 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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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황준서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8로 패했다. 한화는 시즌 성적 19승29패1무를 기록하면서 10위로 내려앉았다.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를 10-6으로 꺾으면서 시즌 성적 18승27패2무를 기록해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최인호(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박상언(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부상 공백을 채우는 게 관건이었다. 페라자는 22일 대전 LG전 도중 손등 통증으로 교체됐는데, 이날 병원 검진 결과 손등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페레자는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24일부터 인천에서 치르는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일정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한화 타선은 페라자의 공백을 채워보려 했지만, 장단 5안타를 생산는 데 그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투수 황준서는 5이닝 89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2024년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선발투수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주 무기 포크볼(47개)을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38개)와 커브(3개), 스플리터(1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 146㎞, 평균 구속 141㎞로 시즌 초반보다는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황준서가 내려간 뒤로는 윤대경(⅔이닝 3실점)-장민재(⅓이닝)-장시환(1이닝 3실점)-한승혁(2이닝)이 이어 던지며 최하위 추락은 막아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황준서는 1회초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1루에서 오스틴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컸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이날 2안타를 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 한화 이글스

3회말 장진혁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놨다.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었다. 임찬규가 볼카운트 2-0로 몰린 가운데 시속 142㎞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약간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황준서는 5회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추루한 뒤 허도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홍창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2가 됐다.

6회초 바뀐 투수 윤대경이 무너지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주는 듯했다. 문성주의 볼넷과 오스틴의 자동고의4구로 1사 1, 2루가 된 가운데 박동원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1-3이 됐다. 박동원의 타구가 관중석으로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4로 벌어졌다.

한화는 다시 장민재로 마운드를 바꿨다. 장민재는 2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1-5가 됐다. 다음 타자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한화는 6회말 3점을 뽑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노시환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친 뒤 안치홍의 사구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강민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2-5로 추격하자 LG는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이우찬은 한화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5가 됐다. 반복된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이도윤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해 4-5까지 거리를 좁혔다.

8회초 3점을 더 내주면서 막판 뒤집기는 무산됐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하면서 상대를 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무사 1루 박동원 타석 때 신민재는 상대 투수 장시환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에 힘입어 2루에 도달했고,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가 됐다. 박동원은 곧장 대주자 최원영과 교체됐고, 다음 문보경 타석 때 최원영이 2루를 훔치면서 한화 배터리를 더 압박했다. 문보경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6으로 거리를 벌렸다.

한화는 한승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7로 도망갔다. 1사 1, 3루 허도환 타석 때는 오지환이 먼저 2루를 훔치고 3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4-8로 졌다.

▲ 한화 이글스 윤대경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장시환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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