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칙 개정안 ‘가결’…내년도 의대 신입생 125명
[KBS 청주] [앵커]
충북대학교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이 평의원회에서 최종 가결되면서 증원이 확정됐습니다.
의대 측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정부와 대학 본부에 무리한 증원으로 초래될 문제들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이 평의원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 석달 만의 일입니다.
교수 등 10여 명이 참석한 평의원회에서 교육기반시설 부족에 대한 일부 위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지만, 다수가 찬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의원회 측은 대학본부를 향해 학내 갈등 봉합과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방지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종진/충북대학교 대학평의원회 의장/교수회장 : "이번 결론은 충북대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다 모아진 거다. 이렇게 (봅니다.) 학내 구성원들 간의 의대 증원 문제에 약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학본부는 서둘러서 봉합의 노력을 해야 된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의대 입학생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납니다.
다만 내년도에 한해 의대 증원분의 50% 수준인 125명을 선발합니다.
충북대 관계자는 내년도 수시 비율은 40%, 정시는 60%로 모집하며 내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현행 40%에서 정부 권고치인 60%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향후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탈락 등 무리한 증원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 "원치 않은 증원을 떠안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일말의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이고, 총장과 교육부에 법적이든 어떤 방안이든 추궁해나갈 계획입니다."]
내일 예정된 대학교육협의회 심의 결과에 따라 각 대학은 오는 31일까지, 누리집 등에 내년도 입시 요강을 공표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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