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는 좋은데…부산 터널입구 '꾀끼깡꼴끈' 괴문자 간판에 시끌

고휘훈 2024. 5. 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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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부산 도시고속도로 한 터널 입구에 '꾀끼깡꼴끈'이라는 정체불명의 간판이 설치돼 논란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꼽은 말인데, 취지는 좋지만 이해하기 어려워 괴상하다는 반응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연터널 입구에 다섯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꾀끼깡꼴끈'

발음하기 힘들고 뜻도 알 수 없는 이 문구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부터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홍보글자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터널 입구에 설치한 것을 두고 주의를 흐트러뜨려 사고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문구는 PD 출신의 주철환 작가가 지난 2000년에 쓴 '시간을 디자인하라'라는 책에서 나온 말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이걸 잘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가 필요합니다, 다섯 가지. 첫째는 꾀…금년은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그 다섯 가지 덕목을 갖고…"

부산시설공단은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을 고민하던 중 이 내용을 기획하고, 지난 21일 대연터널 입구에 설치했습니다.

시설공단은 대연터널이 상습 정체구간이라 많은 운전자들에게 노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 "초기에 이런 형태의 홍보가 어떻게 적용될지 한 번 시범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거기에 우선 설치해 본 겁니다."

하지만 뜻밖의 논란이 일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즉각 시정조치를 지시했고, 부산시설공단은 우선 천막으로 해당 문자를 가려놓고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꾀끼깡꼴끈 #대연터널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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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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