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세장 '쿠궁!' 비명 지르며 달렸다…멕시코서 72명 사상 [영상]

정혜인 기자 2024. 5.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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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무대가 강풍에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 페드로 가르자 마을에서 열린 야권 유력 대선 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의 유세 집회에서 강한 돌풍에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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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저녁 강한 돌풍에 무너진 멕시코 대통령 선거 유세 행사의 무대 /AP=뉴시스

멕시코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무대가 강풍에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 페드로 가르자 마을에서 열린 야권 유력 대선 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의 유세 집회에서 강한 돌풍에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이네즈는 대선 선거 여론조사에서 좌파 성향의 여당 모레나(MORENA·국가재생운동)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과 야당 연합 후보인 소치틀 갈베스에 이어 3위에 오른 인물이다.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사고를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사고로 성인 8명과 어린이 1명 등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무대에 있던 마이네즈는 무대 뒤쪽으로 재빨리 탈출했다. 그는 사고 후 SNS를 통해 "나는 괜찮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사고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라며 주 당국과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 페드로 가르자 마을에서 열린 야권 유력 대선 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의 선거 행사 무대가 돌풍에 쓰러지자 시민들이 앞다퉈 도망치고 있다. /영상=엑스(옛 트위터)


엑스에 공유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마이네즈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을 때 무대에 설치됐던 거대 스크린과 조명이 달린 금속 구조물이 군중을 향해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다.

힘없이 무너지는 무대에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앞다퉈 행사장을 벗어나고자 뛰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일부 시민들은 몰려드는 사람을 막고자 현장에 설치됐던 철제 바리케이드 밑으로 기어서 도망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호세 후안은 "(무너진)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쳐 기절했다"며 "공포 그 자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산 페드로 가르자 마을에서 열린 야권 유력 대선 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의 선거 행사 무대가 돌풍에 쓰러지자 시민들이 앞다퉈 도망치고 있다. /영상=엑스(옛 트위터)

외신은 무대가 이날 멕시코 북부를 강타한 돌풍에 의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기상청은 앞서 북부에 폭우와 시속 70km에 달하는 돌풍 예보를 내리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사고로 앞서 예정된 마이네즈는 물론 경쟁 후보들의 유세 활동도 잠정 중단됐다. 여당 후보인 셰인바운은 사고 피해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23일로 예정된 몬테레이 인근 선거 활동을 취소했다. 야당 연합 후보인 갈베스도 엑스를 통해 "사망자 가족들에게 애도와 기도를 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사고는 6월2일 멕시코 대선, 주 및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가 멕시코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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