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주류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직에 ‘친명’ 도전장

김미희 기자 2024. 5.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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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부산 민주당의 인사 중 대표적인 친노·친문계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강성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인 이재용 금정구의원 간 맞대결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상대적으로 친문계가 많은 부산에서 친명계 인사가 도전장을 낸 형국이어서 부산 정치권은 민주당의 주류 교체에 대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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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앞두고 공모…조직 재정비

- 18개 지역구 중 8곳 복수 지원
- 親文박인영-親明이재용 맞대결
- 영입인재 이재성·유동철도 응모
- 지역 정가, 주류 교체여부 관심

부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계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22대 총선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친명 체제가 강화된 가운데 당의 험지인 부산에서도 주류 세력이 급속도로 교체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영(왼쪽), 이재용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마감된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에서 18개 지역구 중 8곳(금정·남·동래·부산진을·사상·서동·중영도·해운대을)에 복수의 신청자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27일 부산 18개 지역위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애초 계획보다 조직 정비를 서두르면서 친명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지역은 금정이다. 부산 민주당의 인사 중 대표적인 친노·친문계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강성 친명계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상임대표인 이재용 금정구의원 간 맞대결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상대적으로 친문계가 많은 부산에서 친명계 인사가 도전장을 낸 형국이어서 부산 정치권은 민주당의 주류 교체에 대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두 사람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4·10 총선에 출마해 43.37%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 전 의장은 “선거기간 부산시민께 드렸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시민 곁에서 의리를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재명 후보의 경선 상황실에서 일했고, 친명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다”며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인 배재정 전 의원의 퇴장도 주류 교체에 대한 일종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사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라 민주당에서 갖는 상징성은 남다르다. 배 전 의원이 빠진 사상에는 김대근 전 사상구청장,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인사를 당장 친명계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친명 행보를 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인재로 공천을 받은 친명계 인사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와 유동철 동의대 교수는 각각 사하을과 수영 지역위원장에 응모하며 ‘친명 진영’ 꾸리기에 가세했다. 특히 유 교수는  이재명 대표의 상징 공약인 기본소득 및 기본사회에 조예가 깊어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명 인사다.

친명계 최고위원인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도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에 단독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앙당에서 비공개로 각 지역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명계 위원장을 친명계로 교체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중앙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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