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실적…SK하이닉스도 첫 20만 원 돌파

【 앵커멘트 】 AI 칩 분야 선두 기업이죠,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는데,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하며 처음으로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도 수혜를 톡톡히 입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1분기 엔비디아 매출은 260억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5조 6천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깜짝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1천 8달러에 거래됐는데, 1천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부터 주식을 보다 쉽게 살 수 있도록, 보통주에 대해 10분의 1로 분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호실적이 "엔비디아 핵심 칩인 H100 GPU의 출하량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인공지능 열풍이 곧 꺼질 거란 우려도 잠재웠습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기술을 선보이면서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인데,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인공지능칩인 블랙웰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지난 3월) - "생성형 AI가 등장하며 새로운 산업이 시작됐습니다. 블랙웰은 놀라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전세계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국내 메모리 기업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엔비디아에 최신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 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첫 20만 원 고지를 밟았습니다.

▶ 인터뷰 : 곽노정 / SK하이닉스 CEO (지난 2일) - "HBM 생산 측면에서는 저희 제품은 올해도 이미 완판됐지만 내년에도 대부분 완판됐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5세대 HBM 12단 제품의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공한 상황이라,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