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윤 대통령 참모 뒤 안숨겠다더니…곤란해 앞세웠나"

조현호 기자 2024. 5.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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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재의요구) 브리핑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자 MBC 앵커가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참모를 앞세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채널A 앵커는 윤 대통령과 초선 의원이 며칠전 만찬에서 서로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두고 "정부의 국정운영과, 용산에 할 말 못하는 여당에 실망했다는 마당에 서로 충성맹세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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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앵커 "대통령과 당선자 서로 호위무사 충성맹세나 하고"
"총선 끝나고 바로바로 후퇴, 남은 건 국민 혼란 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조현용 MBC 앵커가 지난 22일 뉴스데스크에서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브리핑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것을 두고 참모뒤에 숨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이 곤란하니 참모를 내세운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재의요구) 브리핑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하자 MBC 앵커가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참모를 앞세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채널A 앵커는 윤 대통령과 초선 의원이 며칠전 만찬에서 서로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두고 “정부의 국정운영과, 용산에 할 말 못하는 여당에 실망했다는 마당에 서로 충성맹세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현용 MBC 앵커가 지난 22일 저녁 '뉴스데스크' <“참모 뒤 안 숨는다”더니‥ 총리 비서진이 설명> 리포트 앵커멘트에서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어제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할 땐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앵커는 “'이미 기자회견에서 취지를 밝혔기 때문이다'라고 보기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에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참모를 앞세운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해외직구 금지 철회 때(20일)는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이 사과하면서도 정작 대통령은 몰랐다고 한 사례 △채 상병 특검법의 재의요구안 처리 국무회의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사례 △거부권 행사 직후 정진석 비서실장이 입장을 밝힌 사례를 들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10번의 거부권 행사를 한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입장을 밝힌 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단 2차례에 불과했다고 MBC는 전했다. MBC는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책임을 회피하려는 건 아니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MBC는 윤 대통령이 당선 직후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말했고, 총선 참패 뒤에는 “자신부터 먼저 바뀌겠다”고 강조한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기엔 모자랐다고 했지만, 변하지 않은 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동정민 채널A 앵커도 잇달아 윤 대통령과 여당, 정부를 잇달아 비판했다. 동 앵커는 지난 21일 메인뉴스인 '뉴스A'의 '앵커의 마침표' 코너 <정치인은 국민의 호위무사>에서 윤 대통령과 부울경 초선 여당 당선자들이 지난 20일 만찬에서 한 여당 당선자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하자, 대통령도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화답했다는 연합뉴스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동 앵커는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용산에 할 말 못 하는 여당에 실망해 총선 패배했다는 마당에, 서로 치켜세우며 충성맹세나 하고 있네요”라고 비판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가 지난 21일 뉴스A 앵커의마침표 코너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당선자가 만찬에서 서로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말을 주고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서로 충성맹세나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중앙일보는 21일 오전 <[단독] 與 만난 김 여사 “선거로 몸 상하신 듯”…尹 “당 호위무사 될 것”> 기사에서, 연합뉴스는 20일 <尹대통령, 與 PK초선 만나 “거부권 예산편성 당 의견 적극 듣겠다”>에서 '호위무사' 발언을 참석자가 전한 형식으로 보도했다.

동정민 앵커는 22일에도 뉴스A 같은 코너 <해결은 없고 혼란만 남았다>에서 “총선 끝나고 정부의 반응속도는 빨라졌다”며 “해외 직구, 고령 운전자, 공매도까지 비판 받으면 바로바로 후퇴하는데, 좋게 보면 민심 반영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처음부터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 앵커는 “자신이 없으니 반론도 못하고 설득도 못하는데요”라며 “국민에게 남은 건 혼란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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