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중국"…'수상한 찬양' 영상의 섬뜩한 진실

김혜미 기자 2024. 5.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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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으로 영상과 목소리를 짜깁기해 만든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외국 여성의 영상을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가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사회에 대한 선전이나 상업적 도구로 쓰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SNS 인플루언서 : 저는 정말 중국인이 부러워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니까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러시아 출신 '인플루언서'입니다.

중국을 치켜세울 뿐만 아니라, 중국 남성과 교제를 원한다고도 합니다.

[중국 SNS 인플루언서 : 제가 반한 남성이라면, 아무리 가난하거나 못생겨도 저는 싫어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모두 AI(인공지능)으로 이미지와 목소리를 조작해 만든 '딥페이크', 가짜였습니다.

이 얼굴과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우크라이나 유튜버였습니다.

[올가 로익/우크라이나 유튜버 : 진짜 소름 돋네요. 이걸 보고 있는 게 진짜 힘들어요. 유명인이나 정치인을 복제하는 건 봤지만, 딥페이크 영상에서 저를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어떤 계정은 '팔로워'를 상대로 러시아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올가 로익/우크라이나 유튜버 : 보세요. 14만 명의 팬이 있네요. 제 얼굴로 만든 영상이 엄청 많아요.]

문제가 알려진 이후, 해당 계정은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딥페이크'가 의심되는 이런 계정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SNS : 저는 이곳을 사랑해요. 사랑해요, 중국.]

중국은 지난달 '1인 미디어'를 규제하는 특별관리 방안을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Olga Loiek, 중국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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