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연속 동결…하반기 인하도 불투명

문형민 2024. 5.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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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은은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하'는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연 3.5% 수준인 기준 금리를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1회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먼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향하는데, 한은은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가는지를 보고 금리 인하 시점을 고르겠다고 했으니까, 하반기에 무조건 금리 인하를 한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하반기에 한 번은 기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한은은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뚜렷한 물가 둔화 추세를 내걸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상승률이) 2.3% 2.4%로 이렇게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되면 그다음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고려를 할 수 있지 않나."

하지만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지난달 기준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고, 중동지역 분쟁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박창현 /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 "지난번엔 (제시한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좀 낮은 2.6%였다면, 이번에는 좀 높은 2.6%로 바뀌었다고 이해해 주면…"

여름철 장마로 인한 농산물값 상승과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물가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연내 금리 인하를 위해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기준금리 #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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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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