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 21대 국회 막판까지 설전만…여야 합의 처리 불투명

김보담 2024. 5. 23. 1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과 소득 보장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던 연금 개혁이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앞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는 국민의힘이 43%, 더불어민주당이 45%를 고수하면서 지난 7일 '합의 불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과 소득 보장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던 연금 개혁이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여야는 오늘(23일) 연금개혁 중 모수개혁의 쟁점인 소득대체율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는 국민의힘이 43%, 더불어민주당이 45%를 고수하면서 지난 7일 '합의 불발'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되도록 정부·여당이 결단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민주당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5%는 윤석열 정부의 안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는 원래 윤석열 정부에서 제출했던 안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좋다, 받겠다'고 했는데도 논의가 진척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금 개혁 합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연금특위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측이 소득대체율 45%를 제시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5%도 정부가 매우 진지하게 고려한 대안의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부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을 제안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연금특위 간사 유경준 의원은 오늘 SNS에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은 민주당이 주장한 것이지 윤석열 정부 안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연금 개혁 사기"라고 했습니다.

연금특위 위원인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의 주장을 민주당 대표가 수용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오는 28일 합의 없는 국회 본회의 강행에 명분을 쌓으려는 정략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금특위 여야 간사인 유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7일 합의 불발 선언 이후에도 대화를 이어 가며 협상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에 소득대체율을 양측의 평균값인 44%로 절충하는 방안도 지난 10일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소득대체율을 45% 이하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소득대체율은 가입자의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지급액 비율입니다.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을 중시하는 국민의힘은 낮은 소득대체율을, 노후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민주당은 높은 소득대체율을 주장합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가 임기 만료(이달 29일)까지 엿새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민연금 개혁 문제를 22대 국회에서 차분하게 다시 추진하자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도 22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양보를 요구하면서 당장이라도 전체회의를 열어 이달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연금개혁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오늘 오전 특위 전체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반대로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