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이젠 색깔 대신 ‘달콤함’으로
[앵커]
제주 감귤을 고를 때, 노랗게 잘 익은 색깔을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죠.
앞으로는 색깔이 푸르더라도 맛은 달콤한 귤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감귤 선과장에서 갓 수확한 하우스 감귤 포장이 한창입니다.
골라낸 감귤의 껍질이 터지지는 않았는지, 색깔은 선명한지 맨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하며 담습니다.
현행 제주도 조례상 감귤은 50% 이상이 노란색이어야 시중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품종 개량으로 노랗게 익지 않아도 당도가 높은 감귤이 많이 나오면서,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한순자/감귤 농가 : "이게 착색이 좀 늦고 당은 좀 빨리 잡힙니다. 추석 전후에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당은 오르는데, 색이 50%도 안 난 상태라 출하를 못 하고."]
제주도는 앞으로 상품 기준에서 착색도를 빼고, 당도만 따지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껍질 색이 아주 노랗지 않더라도 충분히 익어, 당도 선별기를 통과한 아주 달콤한 제주 감귤도 앞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충분히 익어 맛이 좋으면, 색깔과 관계없이 언제든 출하할 수 있게 되고, 매해 9월 말쯤 처음 출하되는 노지 감귤의 당도는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현승훈/제주도 미래 감귤산업 추진단장 : "'껍질이 파랗다고 해서 맛이 없을 수 없다'는 그런 실례가 나오고 있어서, 당도 기준을 중심으로 모든 감귤 정책이 앞으로 집행이 될 것이고."]
제주도는 화학 약품을 이용해 강제로 후숙시키는 행위 등에는 과태료를 더 무겁게 매기는 등 감귤 품질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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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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