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도, 고용노동부도 기다리는데..'갑질 의혹' 강형욱, 언제 입 열까? [종합]

김채연 2024. 5.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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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향한 갑질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언제 그가 입을 열게 될까.

최근 강형욱은 자신이 설립한 반려견 교육 및 용품회사 보듬컴퍼니 전 직원에게 갑질 폭로를 당했다. 해당 직원들이 남긴 글에 따르면 강형욱은 낮은 급여와 복지, 가스라이팅을 방불케 하는 인격모독 발언,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충격을 안겼다.

또한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동의 없이 메신저를 감시하는가 하면, 강제적으로 이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고, 다른 직원도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 머슴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다. 쉬는 날 과한 심부름,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시켰다"라며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냐. 치욕스럽더라"라고 폭로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OSEN=박재만 기자]방송인 강형욱이 참석해 지라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이로 인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댕댕 트레킹’에서 강형욱이 진행하려고 했던 코너는 열리지 않는다. 당초 계획대로 ‘댕댕 트레킹’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예의주시 중이다. 23일 오전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측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아직 강형욱 씨를 상대로 접수된 사건은 없다”고 아직 강형욱을 상대로 신고된 내역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사실 여부 관련해서 보듬컴퍼니 측 입장 표명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단 오전까지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기다려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측은 직권조사 여부 검토에 대해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인데 직권조사를 할지 감독을 할지 방향을 고민 중이다. 조사라기보다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봐야 조사든 감독이든 결정할 수 있기에, 피해자 사례를 수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한 매체는 강형욱이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23일 오후 6시 기준 강형욱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곳 중 하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다.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급하게 결방을 결정했고, KBS 관계자는 같은 날 OSEN에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이 강형욱 씨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 이후 추가적인 결방 여부나 출연자 교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급하게 결방을 결정한 지 3일이 지나도록 강형욱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날 KBS2 ‘개는 훌륭하다’ 측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강형욱 훈련사가 입장 표명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저께까지는 통화를 하며 입장 표명을 할 거라고 들었지만,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 같다. 고심 중인 것 같은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개는 훌륭하다’ 측은 “저희가 강형욱 훈련사에게 언제까지 입장을 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본인에게 중요한 일인 만큼 고민하고 고심하면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강형욱 훈련사 본인 다음으로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이 가장 고심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번주는 촬영이 없고, 아직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인 만큼 제작에 큰 결정적인 변화는 없다. 폭로 내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방송 강행이 쉽진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갑질 의혹으로 인해 ‘개는 훌륭하다’의 제목 변경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매체가 KBS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와 같이 할 수도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 ‘개는 훌륭하다’ 측은 “다른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을 수는 있어도 제작진 의견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KBS도,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태에 별다른 해결책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강형욱이 별도의 입장을 밝혀야 이들도 그다음 스텝이 가능하다. 대중도, 방송국도, 고용노동부도 강형욱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그가 입을 열고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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