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4차 산업혁명 이끌 '디지털 리더'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5. 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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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상현실 등 쏟아지는 디지털 기술 순기능·역기능 이해
도내 안전·윤리·책임·소통 강화 디지털 소양·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 총 252개교 운영… 디지털 시대 맞춤 인재 육성
경기도교육청 제공

 

지금 우리 사회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실체를 알 수 없는 흐릿한 개념의 미래사회가 아니다. 처음 TV 채널을 바꿔주고, 음악을 틀어 달라거나 날씨를 알려주던 단순한 기능의 인공지능(AI)을 넘어 휴대전화로 외국인과 통화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AI, 긴 대화 내용을 핵심만 골라 정리하는 AI까지 다양한 형태의 미래 기술들이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삶은 디지털 세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그만큼 모든 오프라인 삶 속에 디지털 공간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의 변화는 우리에게 단 한 가지 문제점을 가져왔다. 디지털 세상을 활용하는 사람의 인성이 곧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넘어 우리 삶을 평화롭고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인성교육은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 됐다.

■ 순기능 강화·역기능 예방...필수된 디지털 시민교육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 속에 디지털 시민교육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20년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지원 조례가 만들어졌고, 이듬해에는 인터넷중독 예방교육에 관한 조례도 만들었다. 또 같은 해 4차 산업혁명 교육진흥조례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 근거를 마련해둔 도교육청은 본격적으로 디지털 교육에서의 ‘인성 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025년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등 학습환경이 점차 디지털화하는 만큼 체계적인 디지털 시민교육의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만큼 디지털 기술의 역기능에 대한 위험도 증가해 이를 막아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요구도 컸다.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한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면서도 디지털 기술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막을 교육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교육청은 ‘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양성’을 목표로 디지털 시민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디지털이라는 대전제 아래 참여, 소통, 창작, 안전, 윤리, 책임 등 다양한 인성교육을 결합한 교육 체계를 만들기 시작한 것.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AI정보교육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정해 이 속에서 다양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디지털 사회, 주도성 있는 미래 인재 키운다

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교육은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러한 인재상에 인성을 더해 가장 기본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기본 소양과 실천 역량을 찾아나가는 교육인 셈이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디지털 기술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이해하고,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인성과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정의한다. 디지털 시민교육이 기반이 돼 디지털 시민역량과 디지털 창의역량을 키워가는 교육으로 발전시키는 형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중심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했다.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디지털 창의역량교육을 활성화하면서 AI정보교육을 내실화해 실질적인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학생 맞춤형 디지털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교육 진단도구를 활용하고 디지털 시민교육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보급·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걸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시민교육을 실제로 실천하며 적용하고 실천역량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시민교육과 지역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이다.

■ 디지털 시민교육 뭐길래...핵심 개념 정리

도교육청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민교육 관련 용어들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디지털 시민역량이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디지털을 이용하고 정보를 분별력 있게 수집, 분석, 이해, 평가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디지털 창의역량이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생산, 활용, 공유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디지털 역량이란 크게 기본소양과 실천역량으로 나뉘는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인성 기반의 역량을 말한다.

디지털 안전은 디지털 사회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사회에서의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디지털 윤리는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활용하는 소양을 말한다. 디지털 책임은 정보·콘텐츠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알고 이를 탐색, 분석, 평가하는 능력과 이를 넘어 정보·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소양을 의미한다.

실천역량의 경우 디지털 소통이 해당하는데, 디지털 정보공유 및 협업, 관계 형성 등의 의사소통에 대한 내용이 중점을 이루고 있으며 디지털 창작은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이를 넘어 디지털 표현과 창작, 문화 성찰 등의 과정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민참여 역량은 디지털 환경의 사회문제를 성찰하면서 디지털 사회에서 직접적인 구성원이 돼 참여하는 역량을 말한다.

■ 디지털 시민교육, 학교별 특성 따라 ‘활발’

디지털 시민교육은 인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시민교육과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등을 포함한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전 교과를 연계한 디지털 소양교육, AI융합교육, AI윤리교육 등이 담긴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AI정보교육 역시 정보교과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AI교육을 실시 하는 것을 비롯해 AI·정보교육중심학교 등의 형태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시민역량 신장을 위해 디지털 안전·윤리·책임·소통 교육 강화 및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과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학교는 도내 초등학교 64개교, 중학교 34개교, 고등학교 22개교 등 총 120개교가 운영 중이다.

모든 교과교육 기반 디지털 소양교육을 하는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는 초 139개교, 중 65개교, 고 48개교 등 총 252개교가 운영 중이며, 학생 간 협업 및 프로젝트 학습이 가능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 공간에서 정보(실과) 교육과정 기반의 다양한 AI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AI·정보교육 중심학교는 초 44개교, 중 17개교, 고 34개교 등 총 95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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