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출발, 아름다운 동행’…제41회 동행 결혼식
“10년 만에 결혼합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오늘 우리 부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23일 오후 2시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동 디에스컨벤션웨딩홀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 손엔 부케를 든 8명의 신부와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맨 8명의 신랑이 버진로드를 함께 걸었다.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대상자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지부장 이재준)는 이날 새로운 삶의 시작을 응원하는 ‘제41회 아름다운 동행 결혼식’을 열었다.
공단 경기지부가 주관하고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수원지검, 경기도, 경기일보, 디에스컨벤션웨딩 등의 후원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국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와 문창수 공단 사무총장, 박상인 법무보호위원 경기지부협의회장, 양현규 수원보호관찰소장, 이혁 수원보호관찰소 안양지소장, 더불어민주당 박옥분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하객과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결혼식이 시작되자 8쌍의 부부는 수줍은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길을 걸었으며 하객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며 이들이 걸어가는 길을 축복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박상인 경기지부협의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극복해 나간 것처럼 가정에 행복과 사랑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동행 결혼식을 올린 A씨는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이 같은 기회를 마련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순국 이사는 “오늘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의 앞날에 영원한 행복을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는 1985년부터 총 327쌍의 부부에게 새로운 출발을 선사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김종연 PD whddusdod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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