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찾아오는 ‘허혈성 뇌경색’…증상과 대처법은?

임태균 기자 2024. 5.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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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이나 심장질환과 함께 중년 이후 불현듯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되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수 시간 내에 뇌세포의 괴사가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정맥혈전용해제 4.5시간, 동맥혈전제거술 24시간 이내 시행돼야=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해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히게 되면, 초기에는 아직 괴사하기 전인 '허혈성 반음영'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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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증상과 시야장애가 주된 증상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 재개통 필요

뇌졸중은 암이나 심장질환과 함께 중년 이후 불현듯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되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수 시간 내에 뇌세포의 괴사가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뇌경색 치료의 핵심 부위인 ‘허혈성 반음영 영역’의 혈류 재개통을 놓치게 되면 영구적 장애나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허혈성 뇌경색의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팔다리 힘 빠지고 발음 어눌해져…마비 증상이 특징=허혈성 뇌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고령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다. 또 부정맥‧심부전‧심근경색(심장마비)의 후유증으로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피떡)이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기도 한다.

허혈성 뇌경색은 막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다만 일반적으로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음 ▲말을 못 하거나, 발음이 어눌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함 ▲심한 어지럼증을 느낌 ▲걸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됨 ▲한쪽 시야가 잘 안 보이거나 둘로 보이는 경우 등이 있다. 심하면 의식이 저하돼 회복이 안 되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일형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허혈성 뇌경색은 응급실을 방문하는 몇 시간의 차이가 남은 삶의 차이를 만들 수도 있다”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신체 변화에 대해 항상 자각하고 깨어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맥혈전용해제 4.5시간, 동맥혈전제거술 24시간 이내 시행돼야=허혈성 뇌경색이 발생해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히게 되면, 초기에는 아직 괴사하기 전인 ‘허혈성 반음영’이 생기게 된다. 허혈성 반음영 부위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커지고 그 중심부터 세포 괴사를 동반하는 뇌경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류를 재개통시키면, 뇌세포 기능의 회복이 가능하다. 또 큰 동맥이 막힌 경우에도 24시간 이내에 동맥혈전제거술을 하게 되면, 아직 괴사되지 않은 허혈성 반음영에 대해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뇌경색 병변을 최소화하고, 주변의 허혈성 반음영 부위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급성 허혈성 뇌경색 치료의 주된 목적이다. 다만 이 치료들은 출혈 가능성 등을 고려한 여러 금기사항도 존재하므로, 치료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해당 의료진들의 면밀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이일형 교수는 “증상 정도나 막힌 혈관 부위에 따라 혈관 속 혈전을 녹이거나 끄집어내는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는 줄어들고 뇌출혈 등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뇌경색에 있어 가장 첫 번째 조치는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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