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바비'인형의 진화…이번엔 '스포츠 바비'

통산 17번이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테니스계의 살아 있는 전설.. 비너스 윌리엄스가 아주 특별한 날을 맞았습니다.

[비너스 윌리엄스/테니스 메이저대회 통산 17회 우승 : 내가 바비 인형의 모델이 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에스텔 모셀리/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올림픽 금메달 : 어때요? 저랑 닮았나요?]

누가 봐도 꼭 닮은 인형을 들고 있는 이 여성은 여자 복싱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을 지냈고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에스텔 모셀립니다.

비현실적인 몸매에 눈처럼 흰 피부, 금발머리를 휘날리는 '바비'들의 세계에 최정상의 스포츠 스타 9명이 등장한 겁니다.

[바비 인형 제작사 마케팅 이사 : (스포츠 스타들을 바비로 만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선천성 백색증을 딛고 도쿄 패럴림픽 철인3종경기 정상에 오른 수사나 로드리게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몸 대부분이 하얗고 시력이 5% 정도만 남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의사이기도 합니다.

[수사나 로드리게스/패럴림픽 철인3종경기 금메달 : 아이들에게 저와 저를 닮은 바비 인형이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60미터를 6초 대에 주파한 세계 육상계의 단거리 여왕 에바 스보보다, 호주를 2023 여자월드컵 8강으로 이끈 주역 메리 파울러 등 종목도 국적도 피부색도 다르지만, 이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신 자신이 되세요. 원하는 나의 모습을 그린 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으세요. 가슴이 뛰게 하는 걸 찾고 그걸 하세요. 잠깐 하다마는 게 아니라 평생.]

(취재 : 김영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