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타이완 포위' 훈련에 "우려"…중 "내정 간섭" 반발

신승이 기자 2024. 5. 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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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클렌카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 있는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타이완해협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군사 훈련에 대해 "솔직히 이런 일을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클렌카 부사령관은 중국 군사훈련이 지난 2022년부터 지속된 타이완에 대한 압박의 일부로 과거에는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침범이 일상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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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클렌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현지시간 23일 중국군이 사실상 타이완을 포위하며 군사 훈련을 벌인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클렌카 미 인태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 있는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타이완해협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한 군사 훈련에 대해 "솔직히 이런 일을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행동을 예상했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해서 안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그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야 한다. (훈련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클렌카 부사령관은 또 미국 외에 다른 나라들도 중국군 훈련에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국군이 타이완해협에서 진행한 훈련이 실제로도 임박한 것은 아니었지만 타이완 침공에 핵심적인 기동훈련을 포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클렌카 부사령관은 중국 군사훈련이 지난 2022년부터 지속된 타이완에 대한 압박의 일부로 과거에는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침범이 일상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늦어도 2027년까지 타이완 침공 준비를 모두 마칠 것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실제 공격이 불가피하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스클렌카 부사령관은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갈등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무수한 생명, 수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경제 피해, 지난 80년간 상대적 평화와 안정을 안겨 준 국제질서 유지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을 향해 "타이완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모두 반드시 중국의 결연한 반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군은 이날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을 겨냥한 타이완 포위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타이완도 이에 대응해 곧바로 군병력을 투입해 타이완해협을 둘러싸고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진=미 인태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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