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졸업앨범도?…"서울대 N번방 같은 일 분명 또 있다"

오석진 기자 2024. 5.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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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N번방 사건' 피해자들이 졸업앨범 사진을 도용당한 것 같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울대 측에서 졸업앨범 업체 측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김성규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국어국문학과 교수, 디지털 성범죄 태스크포스(TF) 단장)은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인근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졸업사진 도용에 관한 질문에 "졸업앨범을 만드는 업체 측에 이런 상황을 알리고 본인의 졸업사진 이외에 다른 학생들 사진에 접근하는 방법은 없을지 논의 중이다"며 "TF 첫 회의가 어제 열려 아직은 시작 단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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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사진=오석진 기자


'서울대 N번방 사건' 피해자들이 졸업앨범 사진을 도용당한 것 같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울대 측에서 졸업앨범 업체 측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김성규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국어국문학과 교수, 디지털 성범죄 태스크포스(TF) 단장)은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인근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졸업사진 도용에 관한 질문에 "졸업앨범을 만드는 업체 측에 이런 상황을 알리고 본인의 졸업사진 이외에 다른 학생들 사진에 접근하는 방법은 없을지 논의 중이다"며 "TF 첫 회의가 어제 열려 아직은 시작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장은 "보직을 맡은 교수들 뿐 아니라 학내 전문 교수들과 인성교육, 윤리적인 문제에 관심 있으신 교수님들, 포렌식 전공 교수님까지도 망라해서 TF를 만들었고 학생들도 몇 명 들어와 있다"며 "예방 교육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 입장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쉽고 효과적인 예방 교육이 어떤 형태인지 학생들 측에 문의해놓은 상황"이라며 "그에 맞춰 우리도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런 일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분명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것"이라며 "법률적, 심리적 지원과 더불어 피해를 즉각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통로를 온라인상에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부총장은 "꼭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시스템도 갖춰지면 다른 곳도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번 '서울대 N번방' 사건은 서울대학교 졸업생 40대 박모씨를 비롯한 일당이 피해자들의 사진에 있는 얼굴을 도용해 음란물에 합성한 뒤 피해자들에게 이를 보내는 등 성적으로 조롱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2021년 7월쯤 텔레그램으로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을 전송받아 피해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밝혀진 피해자만 60명이 넘는다.

경찰은 박씨와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 강모씨를 각각 지난달 11일과 지난 16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서울대 동문 여성 12명을 비롯한 61명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해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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