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생육장해 ‘농업재해’ 인정…6월3일까지 조사

이시내 기자 2024. 5.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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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이상기후에 따른 양파 생육장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전남도(도지사 김영록)에 따르면 양파 주산지인 무안·신안·해남 등지에서 양파 잎마름과 성장 지연(구비대 불량)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 등 전남 농민단체는 21일 무안군 무안읍의 양파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를 비롯한 월동작물과 시설 원예농업에 대한 특별 재난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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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농약대 240만원, 대파대 571만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이상기후에 따른 양파 생육장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농식품부는 22일 전남·전북·경남·경북·제주 5개 지방자치단체에 6월3일까지 피해 조사를 지시했다. 양파 꽃대(추대)와 분구 발생 등 실태 조사에 나선 결과, 양파 정식 이후 고온 현상과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이 생육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피해 보상은 그 정도에 따라 1㏊당 농약대 240만원, 대파대 571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도(도지사 김영록)에 따르면 양파 주산지인 무안·신안·해남 등지에서 양파 잎마름과 성장 지연(구비대 불량)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피해면적이 23일 기준 1580㏊에 달한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남 양파 재배면적(6862ha)의 23%다.

원인은 겨울철 지속된 고온과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전남지역 주요 시·군 평균기온은 평년(6.7℃)보다 19% 증가한 7.9℃다. 강수량은 평년(266.5㎜)보다 76% 증가한 470.5㎜, 일조량은 평년(749시간)보다 53% 감소한 346시간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무안군지회 등 전남 농민단체는 21일 무안군 무안읍의 양파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파를 비롯한 월동작물과 시설 원예농업에 대한 특별 재난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습하고 더운 이상기후는 마치 가열하는 냄비에 농산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푹 삶아진 양파 잎은 바짝 말랐고, 누렇게 변한 양파밭엔 수확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상기후에 따른 양파 생육 장해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피해율이 20~30%로 예상되는데,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해 수급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8628㏊로 전년(1만7282㏊)보다 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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