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는 응징…독립 세력, 통일 대세에 머리깨질 것"(종합)

정성조 2024. 5. 23.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군이 23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겨냥한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응징이며 앞으로도 '도발'이 있을 때마다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만 섬 주변 연합훈련 전개는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을 강력히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완전히 부합하고, 완전히 정당·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외교부 "국제법·관례 완전히 부합 훈련"…CCTV "라이칭더, 극도로 미쳐 날뛰어"
손 흔드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이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거행된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 연설을 하던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라이 총통은 전임 차이잉원 정부의 '민주·평화·번영' 노선에 대한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024.05.20 passi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군이 23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겨냥한 '대만 포위'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응징이며 앞으로도 '도발'이 있을 때마다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만 섬 주변 연합훈련 전개는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도모 행동을 강력히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며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완전히 부합하고, 완전히 정당·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모든 대만 독립 분열 행동은 14억 중국 인민의 호된 정면 공격을 받을 것이고, 모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 실현이라는 대세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頭破血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훈련 기간 비행·진입 금지 구역을 발표하거나 외국 항공사·선박에 훈련에 관해 알렸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은 채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훈련을 더 확대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소동을 한 번 일으킬 때마다 중국과 국제 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호하는 강도도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취임한 20일부터 연일 외교부·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등 정부 기관과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대만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만 포위' 훈련이 시작된 이날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훈련을 라이 총통 취임 연설에 대한 '반격'으로 규정하면서 그의 관광·학생 교류 제안까지 모두 일축했다.

CCTV는 "대만 지역 지도자 라이칭더의 취임 연설은 실무적 대만 독립 일꾼으로서의 철두철미한 '대만 독립 자백'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대만 해협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국가' 정체성에 관해 크게 떠들어 '양안 관계'를 '양국 관계'로 대체했다"고 비난했다.

CCTV는 "이전 (대만 독립 노선의 전임 총통인) 리덩후이, 천수이볜, 차이잉원이 취임 연설에서 어느 정도 에둘러가기를 시도했다면, 라이칭더의 연설은 직접적으로 패를 내보인 것"이라며 "극도로 미쳐 날뛰는(猖狂) 태도고, 더 급진적인 주장"이라고 평가했다.

CCTV는 "대륙 주민과 학생이 대만에 여행·공부를 하러 갈 수 없는 이유는 완전히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만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인데 어찌 '양자 대등한' 협력이라는 말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23일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만 포위' 훈련 장면 [CCTV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xi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