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워도 영어 실력 ‘쑥쑥’...부산시, 원어민 화상 수업 연다

김광수 기자 2024. 5.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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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저소득층 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영어 기초실력을 길러주기 위해 온라인으로 원어민에게 실시간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6억원을 들여서 7~12월 저소득층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800명이 방과 후 온라인에 접속하면 원어민 교사에게 실시간 말하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날다 화상영어'를 무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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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저소득층 학생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영어 기초실력을 길러주기 위해 온라인으로 원어민에게 실시간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6억원을 들여서 7~12월 저소득층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800명이 방과 후 온라인에 접속하면 원어민 교사에게 실시간 말하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날다 화상영어’를 무료 운영한다”고 밝혔다. 날다(NALDA)는 ‘Nurturing And Learning through Direct Action’의 약자다. ‘직접 원어민 교사와의 영어 회화를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와 ‘성장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시간 화상 수업은 두 차례 나뉘어 진행된다. 400명이 매주 두 차례 45분씩 12주 동안 수업을 하고 이어서 다른 400명이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받는데 학생·한국인 교사·원어민 교사가 함께 참여한다. 오후 3~10시 사이에 약속한 시간대에 접속하면 먼저 한국인 교사가 20분 동안 원어민 교사에게 배울 내용을 가르친다. 바통을 넘겨받은 원어민 교사는 15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영어 말하기 연습을 시킨다. 수업이 끝난 학생은 혼자서 10분 동안 문제풀이를 한다. 답안은 다음 시간 수업하는 한국인 교사가 채점해서 학생에게 왜 틀렸는지를 알려준다.

또 현직 학교 영어 전담교사 20명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참여 학생이 문제풀이를 하지 않거나 출석을 하지 않으면 독려하고 필요하면 개별 면담도 한다. 실시간 수업을 지켜보고 개선할 점도 한국인·원어민 교사에게 알려준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31일까지 소속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되면 다음달 12~19일 시험을 쳐야 하고 결과에 따라 기초·초급·중급·고급·심화반에 편성된다. 취약계층 학생을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한국인·원어민 교사는 각 25명인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간업체에서 선발한다. 강혜란 부산시교육청 디지털미래교육과 장학사는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우수한 현직 학교 영어 전담교사들이 투입된다. 운영업체를 선정할 때 민간업체가 채용할 한국인·원어민 교사 수준 등을 꼼꼼히 챙겨볼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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