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저가커피…1세대 커피 전문점 추월 또 추월

임현지 기자 2024. 5. 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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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1000호 단위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커피 공화국' 시대를 열었던 1세대 커피 전문점들은 서서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이달 국내 가성비 커피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반면, 국내 커피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1세대 프랜차이즈들은 서서히 문을 닫는 분위기다.

빅모델 역시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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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있는 한 건물에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나란히 운영 중이다.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1000호 단위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커피 공화국' 시대를 열었던 1세대 커피 전문점들은 서서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이달 국내 가성비 커피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2015년 홍대 1호점을 오픈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홍대점 이후 5년 만인 2020년에 1000호점을 넘겼으며, 코로나19 기간인 2년 동안 2000호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 9일 3000호인 '오이도점(경기도 시흥)'을 열었다.

컴포즈커피도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이달 기준 매장 수는 2560여개로 메가MGC커피의 뒤를 쫓고 있다. 컴포즈커피 폐점률은 지난 2022년 기준 0.5%로 낮은 편이다.

대용량 커피 사이즈로 인기를 얻은 더벤티 역시 이달 기준 1350개를 돌파하며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빽다방도 빵연구소 매장과 드라이브스루 매장 등을 포함해 1500호점을 넘겼다. 2020년 등장한 무인카페 만월경은 최근 300호점을 돌파했다.

반면, 국내 커피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1세대 프랜차이즈들은 서서히 문을 닫는 분위기다.

2022년까지의 가맹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엔제리너스는 2020년 513개에서 2년 만에 412개로 축소됐다.

파스쿠찌는 2020년 522개에서 2021년 523개로 1개 늘었다가, 2022년 521개로 다시 줄었다. 탐앤탐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315개를 유지하고 있다. 커피빈은 2020년 279개에서 2022년 238개로 축소됐다.

2013년 해외 매장 포함 1000호점까지 돌파했던 카페베네는 2022년 176개로 대폭 줄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글로벌 첫 매장인 괌 1호점을 오픈하며 3900호점을 돌파했다. 다만 이는 이제까지 문을 연 점포 수다. 실제 운영 매장은 2022년 기준 3019개다.

실적 역시 저가와 1세대가 엇갈리고 있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1% 늘었다. 컴포즈커피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367억원, 더벤티는 72% 가량 신장한 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이디야커피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82억원으로 나타났다. 커피빈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 쪼그라든 15억원이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며 4년째 적자 상태다.

1세대 커피 전문점들은 한때 유명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배우 장근석·한예슬·김수현을, 엔제리너스는 조인성·신민아와 함께한 바 있다.

빅모델 역시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메가MGC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컴포즈는 BTS의 멤버 뷔를 모델로 선정했다. 더벤티는 솔로지옥 등으로 유명세를 치른 덱스를 기용하고 있다.

저가 프랜차이즈의 성장 비결은 단연 '낮은 음료 가격'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아메리카노를 2000원 이하로 판매하고 있다. 라테나 프라프치노 등의 음료 역시 사이즈 대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가 대형 매장을 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저가형 프랜차이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 숍인숍 등 상권과 상가 규모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오픈이 가능하다"며 "이에 창업 비용도 비교적 낮아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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