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중국에 대표부 설치 희망"…바짝 긴장하는 대만

강재은 2024. 5.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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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황청의 2인자가 중국에 대표부를 설치하길 원한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은 1951년 이후 양안 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로 교황청과의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했는데요.

양측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대만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바티칸에서 열린 중국 가톨릭 관련 국제 콘퍼런스에서 중국 대표부 설치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청은 오래전부터 중국 대표부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는데, 서열 2위 추기경의 발언이라 더 무게감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상하이 교구장인 선빈 주교가 참석했는데, 중국 본토 주교가 교황청 공식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 교황청 국무원장 (현지시간 21일)> "참석하신 모든 분, 특히 선빈 몬시뇰 추기경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중국에서 최초로 총회를 개회한 교구의 주교로서 그의 참석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중국은 파롤린 국무원장의 발언에 화답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22일)>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바티칸은 연락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와 국제적 핫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소통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해왔습니다. 우리는 바티칸과 협력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베이징의 압박으로 유럽에서 유일하게 바티칸과 수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만은 바짝 긴장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과 교황청 간의 상호작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오랜 시간 동안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대만의 주권 인정을 이유로 1951년부터 교황청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회복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바티칸 #중국 #대만 #양안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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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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