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맨손으로 '쾅' 전철 흉기난동범 잡은 시민들…비극 되풀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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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 지하철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진 건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쯤.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승객 여러 명이 다치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겁에 질린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지하철 안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한 승객이 범인을 뒤에서 껴안고 제압했고, 다른 승객은 재빨리 칼을 빼앗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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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대만 타이중 지하철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진 건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쯤.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승객 여러 명이 다치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범인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칼을 놓치자 바닥에서 또 다른 칼을 집어 들고 불특정인을 상대로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겁에 질린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지하철 안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한 승객이 범인을 뒤에서 껴안고 제압했고, 다른 승객은 재빨리 칼을 빼앗았습니다.
영상에는 주위에 모여있던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와 범인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며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용감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홍(洪)씨 성을 가진 20살 남성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전날(20일) 가오슝에서 출발해 이날 타이중에 도착했으며, 계획적으로 지하철을 범행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칼부림이 발생한 날짜와 장소 때문입니다.
10년 전인 2014년 5월 21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 지하철에서 21살 대학생의 흉기 난동으로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은 1996년 타이베이 지하철이 개통된 후 처음 발생한 무차별 칼부림으로 당시 대만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21살 흉기 난동범은 2년 뒤 사형됐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연합뉴스TV·AFP·X @taiwan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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