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백화점 유치' 본격화하나...'랜드마크' 로드맵 수립 시동

곽우석 기자 2024. 5.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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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여가시설과 복합쇼핑문화공간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댄다.

수년간 난항을 겪었던 백화점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침체된 상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각 기관 국장급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호텔·복합쇼핑문화공간, 문화·여가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유치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행복도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유치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란 게 관계기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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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세종시-LH, '행복도시 도시기능 유치 협의체' 발족
나성동 중심상업지구 백화점 부지 위치도. 행복청 제공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여가시설과 복합쇼핑문화공간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댄다. 수년간 난항을 겪었던 백화점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침체된 상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 행복청 국제회의실에서 '행복도시 도시기능 유치 협의체'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각 기관 국장급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호텔·복합쇼핑문화공간, 문화·여가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유치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백화점 유치'가 활로를 찾을 지 여부다.

나성동(2-4생활권) '특별계획구역(복합쇼핑몰)'으로 지정된 백화점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총 6만5580㎡(CDS1·CDS2블록, 약 6900평)에 건폐율 70%, 용적율 600%를 적용해 최대 50층으로 건립하는 방안이 제시된 상태다.

중심상업지역 랜드마크 기능을 담당할 '백화점'과 'UEC(Urban Entertainment Center)' 용도로 구상안이 짜여져 총 사업비는 토지가격을 포함해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백화점 부지는 뚜렷한 입점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발이 수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성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 지역의 인구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란 것이다.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조달해 개발에 나설 업체를 찾기 만만찮을 것이란 게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스타필드고양 개요. 행복청 제공

이에 따라 사업성 확보를 위해 복합쇼핑몰 규모를 조정하고 공급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행복청이 지난 2020년 시행한 '행복도시 2-4생활권 리뷰 및 기능조정 전략 수립' 용역에선 백화점 부지에 대한 전체 대지면적(6만5580㎡)은 그대로 유지하되 용적률은 600%에서 430%로, 최대 연면적은 기존 41만1480㎡에서 29만5040㎡로 각각 낮춰 공급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유통업계가 주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취지다.

여기다 기존 수립된 UEC를 광역 복합시설로 개발해 기존 어반아트리움(Urban Artrium)과 차별화할 것도 제안됐다.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목적형 집객 시설로서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몰'로 복합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고양'이 벤치마킹 사례로 분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의 현 추세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닌 문화와 오락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면서 "수요에 맞게 백화점 규모를 줄여 복합용도로 개발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 유치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란 게 관계기관들의 판단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실효성 있는 도시기능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실무추진팀을 통해 홍보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타지역 사례를 조사해 효과적인 투자 여건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투자 의향기업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기업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화점 부지공급 계획에 가시적인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관계자는 "협의체가 각 기관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행복도시가 경제와 문화가 어우러진 성숙한 도시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협의체 운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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