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액체냉각 쓴다… SK·GS 환호

박한나 2024. 5.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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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최신작 '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액체냉각 기반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미 지난 3월 10일 "DGX 서버 제품군의 다음 버전은 액체냉각 방식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서버에 액체냉각 기술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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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파트너사들과 협업 중"
SK엔무브 실증서 전기소비 37% ↓
2030년 시장규모 2.3조 수준 전망
SK엔무브의 유체 온도제어 시스템. 박한나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최신작 '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액체냉각 기반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B100부터 액체냉각의 채용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강조하며 여러 파트너들과 액체냉각의 도입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제품인 블랙웰에 대해 "생산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지만 2분기 출하를 개시해 올해 3분기에 본격 램프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은 올해 4분기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고보다 출하 시기를 1개 분기가량 당긴 것이다.

블랙웰에 들어간 B100은 현재 판매 중인 호퍼 기반의 H100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2.5배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미 호퍼 출하가 진행되고 있는 일부 고객의 데이터센터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정유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블랙웰부터 액체냉각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점이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미 지난 3월 10일 "DGX 서버 제품군의 다음 버전은 액체냉각 방식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서버에 액체냉각 기술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도 블랙웰의 전체 에코시스템이 액체냉각에 대비하도록 펌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에서는 SK엔무브가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뛰어들었다. 미국 수조형 액침냉각 솔루션 전문기업인 GRC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에 기술까지 검증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SK엔무브의 절연 용액과 GRC의 설비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실증을 진행한 결과, 기존보다 냉방전력은 93%, 서버 전력은 10% 이상 줄여 총 전기 소비를 37%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 인천사옥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기기 냉각 기술로 평가받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제품을 첫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협력 업체들과의 실증평가를 완료해 데이터센터 서버의 안정적 구동과 열관리 기능에 대한 제품성능을 검증했다.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외에도 전기차나 배터리 기업들과 액침냉각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유 사업의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쓰오일은 "액침냉각류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내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과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시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은 2022년 2억4400만달러(약 3300억원)에서 2030년 17억1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AI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증가하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지 않더라도 시장 확대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액침냉각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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