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호재도 지운 미·중 갈등…달리던 홍콩 또 급락 [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4. 5. 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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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게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1%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미·중 갈등 심화와 외국 투자자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1%대 하락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지수 전체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앞서 상승 기조였던 부동산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물이 등장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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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게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1%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미·중 갈등 심화와 외국 투자자 유출 등에 대한 우려로 1%대 하락을 나타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중국의 군사훈련 등 지정학 우려에도 TSMC 강세 등에 도움 받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3% 떨어진 3116.39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1.78% 빠진 1만8853.36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이날 개장 초부터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홍콩 증시는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시장 내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주요 기업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심리적 지지선인 1만9000선이 무너졌다. 시장조사업체 호라이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홍콩 시장은 현재 조정을 겪고 있다"며 "시장의 랠리가 지속되려면 5월 경제지표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화에 중국이 미국 기업과 기업인을 제재 대상에 올리고 수입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앞으로 더 격해질 거란 우려도 중화권 시장을 흔들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미·중 대립 격화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지수 전체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앞서 상승 기조였던 부동산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확정 매물이 등장한 것도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6% 오른 3만9103.22로 3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9000대를 회복한 건 지난 20일 이후 3일 만이다. 이날 새벽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반도체 종목 중심의 기술주 강세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는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100지수의 선물이 오르면서 도쿄 시장에도 기술주 매수에 탄력이 붙었다"며 "소프트뱅크그룹, 도쿄일렉트론 등의 상승이 지수를 끌어올렸고, 지수는 장 중 한때 3만9129까지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26% 오른 2만1607.43으로 거래를 마치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업체 TSMC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TSMC 주가 역시 1.27% 상승한 87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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