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결정 D-1… 알트코인 붐 찾아올까 [코인브리핑]

안승진 2024. 5.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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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결정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다른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돼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그동안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규제해 온 SEC의 감독 방향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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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결정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다른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돼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SEC는 24일(현지시간 23일)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반에크 이후에도 25일 아크 21셰어즈, 30일 해시덱스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사례로 보면 SEC가 첫 ETF를 승인할 시 다른 자산운용사의 비슷한 상품을 함께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별 상품의 투자 상품 설명서에 해당하는 S-1 승인 과정에서 시간이 추가로 걸릴 수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알트코인의 첫 현물 ETF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물 ETF 승인을 통해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닌 현물로 규정된다면 다른 알트코인도 현물로서 규제가 완화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

미국 하원에서 전날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 기술법’(FIT21)도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법안은 탈중앙화 테스트를 통해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나누고 각각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상당수가 상품으로 분류될 것으로 알려져 친(親) 가상자산 법안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 7만1000달러선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오후 4시 기준 6만9000달러대로 소폭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21일에만 20% 상승한 3700달러선을 기록한 뒤 이날은 379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AP연합뉴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SEC가 지난 21일 반에크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자산운용사에 증권신청서인 ‘19B-4’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면서 업계는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신청사들과 소통하지 않았던 SEC가 ETF 승인을 검토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동안 가상자산 규제로 업계를 압박해 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변화에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75%로 상향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는 승인 확률을 80~90%까지 점쳤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그동안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규제해 온 SEC의 감독 방향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SEC가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하지 않은 상황으로 현물 ETF 승인에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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