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새 남편 질투한 원숭이… 위스키 마신 뒤 사람들 공격했다
러시아에서 술 취한 원숭이가 주인을 포함한 5명의 사람들을 물어뜯고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아무르 매쉬 등 러시아 뉴스에 따르면 최근 콤소몰스크 온 아무르의 밀릭키에 사는 원숭이 ‘가리크’가 주인인 안나(47)와 그의 남편 등 5명을 무는 등 난동을 부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술에 취한 가리크가 주위를 살피다가 카메라를 든 사람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우리에 갇혀 있던 가리크는 안나의 남편이 문을 열어주자 위스키 병을 낚아채 마신 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위협했다.
가리크는 사람들의 손, 다리, 입술 등을 물었다. 임산부와 지역 언론인 등 5명의 이를 부러뜨렸고, 기자 한 명은 입술을 물려 꿰매야 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광견병 주사를 맞았으며 다른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과자와 사과 등 먹이로 유인해 그물로 간신히 가리크를 붙잡았다. 당시 주민들은 가리크 입에서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증언했다.
주인 안나는 가리크의 난폭성이 질투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나는 “약 2년 전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부터 가리크가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가리크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아 지역 동물원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33종의 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동물복지법을 2020년 도입했다. 다만 2020년 1월 1일 이전부터 키우던 애완동물은 가정에서 사육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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