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여름, 평년보다 더 덥고 비 많이 온다”

김정수 기자 2024. 5.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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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올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올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이란 전망의 공통적인 근거로는 '뜨거워진 바다'가 꼽힌다.

물론 올여름 평년보다 덥지 않거나 비가 적게 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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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6~8월 3개월 전망’ 발표
평년보다 기온 낮고 비 적을 확률 20% 불과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내릴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게 올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2024년 3개월 전망(6~8월)’에서 6월과 8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예상했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강수량은 7~8월에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기상청은 3개월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 확률이 모두 20%에 불과한 것으로 예측했다.

3개월 전망은 기후를 만드는 인자 사이의 상호작용 변동 폭이 너무 커 단정적 예측 대신 여러 개의 기후예측모델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한 확률로 발표된다. 기상청의 이번 전망은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12개 기상 관계 기관이 제공한 503개 기후예측모델 자료와 우리나라 여름에 영향을 주는 인도·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카라바렌츠해의 북극 해빙,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임, 성층권 북극 진동 등의 기후감시요소를 종합 분석해 나왔다.

올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이란 전망의 공통적인 근거로는 ‘뜨거워진 바다’가 꼽힌다. 현재 우리나라 남쪽의 열대 서태평양과 우리나라 남서쪽에 있는 열대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부터 평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 해수면 온도가 증가해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상승 기류가 발생하면, 동아시아 지역은 하강 기류가 발생해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고기압의 영향 아래에서는 맑은 날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태양 복사량이 증가하고, 기온이 올라갈 수 있다.

2024년 여름철 주요 기후감시요소 현황. 기상청 제공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지속하면 우리나라에 아열대 북서 태평양 고기압을 따라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북대서양까지 지금의 고수온 상태로 유지되면 우리나라 북서쪽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보내 비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올여름 평년보다 덥지 않거나 비가 적게 올 가능성도 있다. 봄철 많았던 티베트 눈 덮임이 지속할 경우 우리나라에 북풍에 의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낮아질 수 있고, 유럽의 적은 눈 덮임은 유럽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을 유도하고, 유라시아 대륙에는 저기압성 순환, 우리나라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을 형성케 해 강수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의 수는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2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북서 태평양에서 매년 5월까지 2.5개 정도 발생하는데 올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이현수 국가태풍센터장은 “해수면 온도가 높을 경우에 태풍 발생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하지만 태풍의 강도는 해수온과 일대일로 대응시키기는 힘들고 여러 역학적 요인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초강력 태풍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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