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반도체 지원책에…삼성·SK "국내 투자 디딤돌"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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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반도체 업계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이번 반도체 지원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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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반도체 업계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23일 발표했다.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또 도로와 용수, 전력 지원 등 인프라 지원에 2조5000억원, 연구개발(R&D)와 인력 양성 등 재정 지원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이번 반도체 지원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지원 정책이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적극 환영한단 뜻을 전했다. 또 "이에 힘입어 계획한 투자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안정된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는 특히 정부가 인프라 지원을 강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하겠단 것에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산단 개발은 개발 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 등으로 인해 착공까지 통상 7년이 소요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9년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발표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애를 먹었다. 용인 첫 팹 완공 시점은 2027년으로 예정돼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공장 투자 발표와 생산시점까지 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도와 전기 인프라의 경우 단기간 확충이 어렵고, 인허가 규제 등이 걸쳐있는 문제라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다.
삼성전자는 "전력, 용수, 도로 등 인프라를 국가가 책임지고 조성하겠다고한 정부의 발표내용은 미래지향적인 건설적인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에 이번 지원책의 70% 이상을 할애하겠단 결정 역시 환영받았다. 반도체 생태계 자체가 골고루 튼튼해지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에서 취약한 소부장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부장이 튼튼하면 수입대체 효과로 미중 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에서 자유로진다"며 "대기업들도 국내 업체와 일하는게 훨씬 편하고 빠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확실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높이 본다. 최소한 다른 나라 반도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만 않게 해달라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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