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억원" UAE·카타르 등 중동 고부가 의료방한 후끈

박주연 기자 2024. 5.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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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 한국관 상담부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동 초고부가 방한시장 공략에 나섰다.

문체부와 공사는 최근 두바이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 한국관, 카타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 개최 결과 현장에서 9684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현장에서 이뤄진 계약·업무협약 건수는 298건, 추정 매출액은 30억원이었다. 단일 계약 중 최고액은 인당 1억원에 달하는 정형외과 진료 계약이었다.

지난 6~9일(현지시간) 두바이 ATM에 참가한 45개 국내 기관 중 14개 여행사는 3900여 건의 상담을 통해 약 14억원에 상당의 87개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지 여행사와 9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행사에 참가한 15개 의료기관 역시 매출 약 5억2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 김응수 대표는 "현지 교육 전문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동 대학생 등 신규 고객층 대상 교육여행 상품 등 차세대 중동 방한 관광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의료대전에서 참가자들이 K-푸드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0~11일 카타르 최대 쇼핑몰인 카타르몰에서 열린 카타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에는 여행사, 의료업계, 지자체 등 총 29개 국내 기관이 참가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3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159건의 계약과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중 11개 여행사는 960여 건의 상담을 통해 35건, 5억6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15개 의료기관이 체결한 현장계약 금액은 약 6억원에 달한다.

하킴트래블 유근호 대표는 "카타르 관광객은 가사 도우미까지 동반해 평균 7~8명의 대가족이 5성급 호텔에서 평균 2주간 체류한다"며 초고부가 방한 시장으로서의 카타르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한방 탈모 치료 전문기관인 이문원한의원은 현장에서 각 150만원 상당의 의료관광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걸친 장기 치료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한국방문을 기대할 수 있다.

이문원한의원 김경희 이사는 "카타르 소비자의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을 체감했다"며 "정부 차원의 공신력을 중요시하는 중동지역 소비자의 특성 때문인지 행사 이후로도 추가 문의와 예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제이에스병원 경찬송 기획처장은 "이번 행사 의료 상담을 통해 5건 이상의 진료 및 수술 예약이 이뤄졌다"며 "정형외과 진료과목 특성상 재활치료 목적으로 1~2개월 정도 체류하고, 최소 2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 가족 단위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들 방한객은 긴 체류기간 동안 타 병원 진료도 함께 진행하며 다양한 관광체험을 즐기는 특성을 가지기에 더욱 유의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최초로 케이팝 스타가 방문한 행사였던 만큼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알 자지라, 카타르TV, 도하 뉴스 등 유력 방송매체에서 행사 현장을 취재했다. 걸프 타임즈, 더 페닌슐라 등 10여 개 매체에서 카타르 최초로 개최된 한국문화관광대전에 대한 현장의 열기를 보도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방한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시장으로 중동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6개국 중동 대사가 함께 방한 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발족하고 3월에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공사 해외지사가 없는 곳에 홍보지점도 신설했다.

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특히 카타르는 1인당 GDP가 8만5000 달러에 달하며, 카타르 몰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의 평균 연 소득은 약 16만8000달러에 이르는 등 높은 소비력과 해외여행 수요를 지닌 초고부가 시장"이라며 "공사는 중동 방한객의 특성을 고려해 숙박, 의료, 미용 등 인프라와 콘텐츠를 정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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